엔 거래 전략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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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퍼킨 ‘온리 데드 피시(ONLY DEAD FISH)’ 창업자 겸 대표. 사진 닐 퍼킨

【뉴스퀘스트=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 판문점은 남북 대결의 최전선이다. 2018년 봄 2차례에 걸쳐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무력충돌까지 빈번했던 냉전 시기 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판문점은 화해와 협력의 상징보다는 치열한 남북 대치의 현장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2019년 2월 이후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판문점은 다시 얼어붙었다. 이듬해 초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아예 인적이 끊겼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북 간 소통이 이뤄지는 예외적 경우가 있다. 바로 판문점을 통한 북한 주민의 대북 송환조치다. 임진강으로 떠내려 온 북한 주민 시신을 돌려주는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로작업을 나왔다가 기관고장이나 기상악화로 남측 수역으로 표류하다 구조된 어부들이다.

최근 불거진 2019년 11월 탈북·귀순 북한 주민의 강제북송 논란도 결국 주무대는 판문점이라 할 수 있다. 북으로 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당시 사진에서 드러난 모습에서 남북 간 체제의 이질성과 분단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할 수 있다.

판문점을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MDL)은 공동경비구역(JSA)란 말을 무색케 한다. 한때 남북한 군과 유엔사 소속 장병들이 판문점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머물렀지만 군사적 충돌이 생기면서 분계선 양측으로 단절된 말로만 ‘공동경비구역’인 상황을 맞았다.

분단의 현실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건 20cm 남짓한 높이의 콘크리트 경계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악수하고 넘나들며 화해와 한반도 평화 비전을 내비쳤지만 여전히 넘을 수 없는 금기의 ‘콘크리드 장벽’이 되고 있다.

표류하다 구조됐거나 선박을 이용해 탈북·귀순한 경우 중국 등을 경유해 입국한 탈북자와 마찬가지로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을 받는다. 북한에서의 출생지나 직업, 귀순이나 표류 동기 등을 면밀하게 조사받고 거짓진술 여부를 가리는 허탐(虛探) 신문도 거친다.

고위 인사일 경우나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보다 가치 있는 정보나 심층적인 사항을 알아내기 위한 전략신문 기법도 가동된다. 이러다보니 몇 주가 걸리는 게 보통이고 3~4개월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며칠 만에 돌려보낸 2019년 강제북송 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지나치게 송환을 서둘렀다는 점이다.

조사 기간에는 남한의 발전상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장점을 알 수 있게 하는 정보가 제공된다. TV 시청을 통해 알도록 하거나 아예 서울타워나 강남의 코엑스 등을 참관토록 한다. 지하철이나 남대문 시장도 주요 체험 코스 중 하나다.

건강검진도 빼놓지 않는다. 북한의 선전과 달리 놀라운 서울의 모습과 의료 시스템 등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 표류로 북송을 희망하는 주민의 경우에도 서울의 모습을 둘러보고 갈등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최종적으로 북송이 결정되면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북측에 신원을 통보해 송환 날짜를 잡고 이발과 목욕 등 정비를 한다. 입고 온 옷을 깨끗이 세탁해 입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입지 못할 정도로 낡았거나 오염된 경우 영문 표기나 한국산 상표가 없는 중소기업 제품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간다.

과거 냉전 대결시대에는 판문점을 넘자마자 한국에서 장만해준 옷을 벗어 집어던지고 팬티차림으로 ‘김일성 수령 만세! 김정일 장군 만세!’를 외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한으로의 귀환을 희망한 주민을 받아들이는 북측의 분위기는 환대에 가깝다. 판문점에 나온 북측 연락관은 등을 두드리며 맞이하고 꽃다발과 승용차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 주민은 남쪽을 향해 돌아서 만세를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게 탈북 인사들의 전언이다. 귀환한 주민들은 북측 공안당국으로부터 혹독한 심문을 상당기간에 걸쳐 받는다. 남측에 머무는 기간 동안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그 때문에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건 아닌지 하는 점을 파헤치는 과정이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주민이나 북한 군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선전 사업에 동원된다. 북한TV에 출연하거나 군부대와 공장·기업소, 협동농장을 돌며 “남조선에 가보니 뿌리부터 썩은 자본주의 소굴이더라”라는 식의 대남 비난 선전에 앞장서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다고 한다. 남쪽으로 갔을 때 간첩임무를 받고 온 것은 아닌지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 때문이다.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남한에 상당기간 체류하면 당국의 조사를 받고 문물을 체험했다는 이유로 “남조선 때가 묻은 위험인물”로 낙인찍힌다는 것이다.

결국 주변의 눈총과 편견에 휩싸여 북한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남한에서의 신기한 경험을 잘못 발설했다가 정치범으로 몰려 영원히 가족·친지, 사회와 결별하는 일도 벌어진다.

북한 주민의 심문이나 북송 작업에 관여했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엔 거래 전략 단순 표류 등의 경우에도 남한의 발전상을 체험한 뒤 심적 동요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귀순 시 북한의 가족들이 입을 피해 등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북한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KBS 뉴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는 정기예금은 6개월~1년 단위로 투자하면서 고금리 상품으로 바꾸고 대출 등 부채와 채권 관련 금융자산의 비중은 축소하라고 조언했다.

◇"예금은 3개월보다 6개월~1년 만기가 유리"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엔 거래 전략 최고 금리는 시중은행이 연 4%대 초반, 저축은행이 4%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다만 예금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초단기 예금 상품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3.95%로 지난 주말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반면 3개월 만기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13%, 6개월 만기는 3.30%로 모두 1년 만기 예금 금리에 훨씬 못 미친다. 또 1년 만기 예금은 세금우대가 가능하지만 3~6개월짜리 예금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없다.

신한은행 송민우 서울PB파이낸스골드센터 팀장은 "시장금리 상승기에는 장기 상품보다 단기 상품이 좋지만 3개월이나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오르더라도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추월하기 쉽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는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한 뒤 만기 때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시장금리를 날마다 반영해 1년 만기인 월복리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4.1%로 올렸다. 이 은행이 최근 특판 엔 거래 전략 중인 스마트폰 정기예금(1년 만기)의 금리는 현재 연 4.69% 수준이다.

하나은행이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늘~하나적금’의 금리는 3년 만기가 최고 연 4.9%, 5년 만기는 최고 5.5%까지 가능하다.

◇"채권 축소..주식 관련 상품은 아직 투자할 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금리가 최저 금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예금보다 주식 관련 상품인 주식형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지수연계정기예금(ELD) 등을 추천했다.

우리은행 김인응 투체어스잠실센터장은 "보통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려가지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못 미쳐 아직 금리 상승이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적립식 주식형 펀드 등 주식 관련 상품에도 아직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장기적으로 기준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증시도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식 등의 자산을 축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상승기인 만큼 채권형 펀드 등 채권 관련 상품의 투자 비중 역시 줄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송 팀장은 "채권은 비중을 줄이거나 제외해야 한다"며 "투자하더라도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이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출은 줄이거나 저리로 갈아타라"

대출자들은 먼저 부채를 줄이거나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이자 비용을 덜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장금리가 바로 반영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보다 금리 변동성이 작은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하라고 권했다.

신한은행의 CD 금리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4.59~5.99% 수준인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3.72~5.32%로 낮다. 이 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인 연 4.33~5.3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CD 금리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25일부터 연 4.40~5.72%로 0.01%포인트 오른다.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3.22~5.34%,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3.83~5.25%이다.

우리은행 김 센터장은 "대출자들은 먼저 부채를 축소하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CD 금리 연동 대출을 받은 사람은 시장금리 반영 속도가 느린 코픽스 연동 대출이나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이정걸 금융상담센터 팀장은 "2009년에는 CD 금리는 낮았지만 가산금리가 높았다"며 "중도상환 수수료를 감안해도 금리차가 유리하다면 CD 금리 연동 대출에서 금리 변동에 둔감한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롯데GRS의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가 그룹 후광에 걸맞지 않게 저조한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는 동안 유력 브랜드들에 비해 경쟁 열위에 놓였기 때문이다. 엔제리너스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각종 프로모션과 상품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시도할 방침이다.

8일 롯데GRS,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엔제리너스 점포 수는 작년 말 기준 575개로 집계됐다.

2014년 말 기준 927개를 기록한 뒤 하락하기 시작해 5년 째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4~2015년 두 해는 점포 수 증가세가 위축돼 엔제리너스 뿐 아니라 모든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의 분수령이 된 기간으로 풀이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자영업 분석 엔 거래 전략 보고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에 담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대비 매장 수 증감률은 2014년 15.0%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2018년 7.9%에 머물렀다. 조사기간이 시작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폭이 나타나긴 했지만 시장 확대 추세는 둔화했다.

시장 성장세가 위축된 요인으로 커피전문점 과포화에 따른 수요 간섭 현상을 들 수 있다. 가맹본부에서 공격적으로 가맹점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경쟁사 점포 뿐 아니라 같은 브랜드 점포끼리 영업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점포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비용을 대거 투입했지만 회수하지 못한 가맹본부도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가맹본부들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점포를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토종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가 몰락한 이유다.

엔제리너스도 이 같은 업황에 대처할 방안을 모색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데이터 솔루션 딥서치에 따르면 롯데GRS 매출액은 2014년 1조 1300억원에서 2018년 8309억원으로 4년 새 26.5% 감소했다. 엔제리너스가 통상 롯데GRS 매출액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65%)에 이어 많은 수준이다. 롯데GRS의 실적 부진에 엔제리너스의 부진이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GRS의 영업이익은 254억원에서 74.8%나 감소한 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제리너스의 고질적인 부진 요인으로 낮은 가성비가 꼽혔다. ‘음료가 타사보다 덜 맛있는데 가격은 더 비싸다’는 소비자 평가가 줄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 ‘자바 커피’라는 브랜드를 전신으로 20년째 사업을 영위해온 엔제리너스 입장에선 민망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부터 작년까지 격년으로 세 차례 실시한 주요 커피전문점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엔제리너스의 낮은 상품 경쟁력이 입증됐다. 엔제리너스는 연도별 조사의 ‘맛’ 또는 ‘맛·메뉴’, ‘제품’ 등 평가항목에서 5점 만점에 3.52, 3.58, 3.72 등 수준의 점수를 받아 전체 6~7곳에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중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장 수익성 향상도 엔제리너스의 과제다. 2018년 말 기준 엔제리너스의 점포 면적 3.3㎡당 매출액은 537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썸플레이스(829만원), 할리스커피(751만원), 커피빈(841만원) 등 기준점포면적 100㎡ 이상 중대형 매장을 주로 출점하는 등 유사한 매장 전략을 갖춘 타 브랜드에 열등한 수준이다. 상품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넓은 매장에서 인테리어 개선 등 감성 차별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비교적 소홀했다.

업계에선 엔제리너스가 시장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소비자 입’에서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제리너스가 가성비를 높이는 동시에 공간 감성을 고급화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커피전문점으로서 ‘대변신’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창업컨설팅 업체 창업피아의 이홍구 대표는 “엔제리너스의 강점은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파워와 자금 안정성”이라며 “엔제리너스는 현재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예비 창업자 모두 잡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칠 만하다”고 분석했다.

엔제리너스, 원두·제조 경쟁력 강화…기본으로 승부수

엔제리너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획기적인 실적 개선책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간 꾸준히 전개해온 방안들이지만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인 점을 인지하고 앞으로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카페 경쟁력의 주요 관건 가운데 하나인 원두의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타사에 앞장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올린 만큼 맛의 수준을 끌어올려 가성비를 높일 방침이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3일 아메리치노 등 메뉴 29종이 가격을 평균 0.7% 가량 인상했다.

엔제리너스는 또 원두 풍미와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 등 요소를 모두 활용해 소비자에게 소구하고 있다. 지난 7일 출시한 공정무역 인증 싱글 오리진 원두 ‘콜롬비아 카우카’ 같은 상품이 한 사례로 꼽힌다.

매장 바리스타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이에 따른 성과를 홍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신은주·최지혜 큐그레이더, 허윤아 바리스타 등 엔제리너스 직원 3명은 작년 11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한국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1등, 2등, 4등을 차지했다. 큐그레이더는 커피 품질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엔제리너스가 직원들 사이에서 국제인증 자격을 갖춘 큐그레이더를 육성하고 바리스학과 전공자를 채용하는 등 인재를 확보하는데 공들인 점이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제리너스는 이밖에 올해 창립 엔 거래 전략 20주년을 타이틀로 활용한 프로모션과 브랜드 캐릭터인 천사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등을 구사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엔제리너스는 앞으로도 상품·서비스를 모두 개선함으로써 국내 대표 토종 커피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팬데믹 후 생존전략 부상 DT 성패, 데이터 통합·리더십이 좌우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13일(이하 현지시각)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에게 관절염 약인 ‘바리시티닙’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권고하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전문 업체인 영국의 베네볼런트 AI(Benevolent AI)가 주목을 받았다. 이 업체가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된 무렵인 2020년 2월, 바리시티닙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을 통해 발표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신약 엔 거래 전략 후보물질 발견에 5년 이상이 걸렸지만, 이 회사는 AI를 활용, 수백만 건의 연구논문과 임상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분석할 수 있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나 모더나가 1년여 만에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도 백신 설계와 합성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덕이었다. 덕분에 모더나의 2021년 매출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대비 300배 증가했다. 화이자와 함께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영국의 AI 스타트업 인스타딥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조기경보 시스템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를 WHO가 우려 바이러스로 지정하기 평균 두 달 앞서 경고한다. 전통적인 제약업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Digital Transformation)이 혁신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디지털 전환을 의미하는 DT가 빨라진 배경에는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이 있다. 코로나19 발생 반년도 지나지 않은 2020년 5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때문에 2년 걸릴 DT가 2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DT 투자액은 1조8000억달러(약 2221조원)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1조1800억달러) 대비 약 5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이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DT를 서두르는 이유는 실적 개선과 맞닿아 있어서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DT 추진 기업의 3개년 평균 매출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5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근무와 소비, 여가 활동 등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DT는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매장 중심의 글로벌 업체 중 일부는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준비한 덕에 팬데믹 타격을 비껴갔다. 월마트는 지난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0% 늘었다. 하지만 DT가 곧 혁신 성공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 2021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전 세계 DT 추진 7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35%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코노미조선’이 DT 성공 업체들을 인터뷰하고 DT의 성공법칙을 도출하고자 한 이유다.


법칙 1│데이터 통합에 승부 걸어라

고객사의 DT를 돕는 마틴 킨 세일즈포스 마케팅 클라우드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은 “DT 전략을 짤 때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것은 통합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통합 데이터는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신상품 기획 혁신에 기여한다. 글로벌 바이크 제조 업체인 할리데이비드슨은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같은 디지털 기술을 결합시킨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제조 시간과 생산량, 작업장의 온도나 습도 등의 데이터까지도 통합해 연간 2억달러(약 240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 절감 효과를 봤다. 물류 데이터는 재고 파악과 부품 수급 예측 등을 하는 데 쓰기도 한다. 플로리안 호헨바터 메르세데스-벤츠 유럽·아프리카 제조 책임자는 “부품 공급사나 운송 서비스 업체와의 (거래)정보 교환 등을 데이터화해 전 세계 부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 데이터는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130년 역사를 가진 코카콜라가 설치한 스마트 자판기들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연결돼 있어 미국 본사에서 시간과 지역대별로 어떤 음료가 얼마나 팔렸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디지털 데이터는 코카콜라가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의사결정을 할 때 기반이 된다.

법칙 2│CEO가 직접 챙겨라

DT의 성공은 CEO의 리더십과 추진 의지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엔 거래 전략 공통된 조언이다. DT는 IT 담당자들이 특정 사업부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고 경영 전반을 변화시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회사를 디지털 뷰티 회사로 재정의한 세계 1위 뷰티 업체 로레알의 장 폴 아공 전 회장이나 실적악화 위기에 빠진 스타벅스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하워드 슐츠 창업자가 DT를 성공시킨 대표적인 리더들이다.

아공 전 회장은 2010년을 ‘디지털의 해’로 선포했고 2014년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라는 직책을 신설해 제품 생산, 유통, 영업, 마케팅 등 여러 기능의 부서 역량을 DT라는 목표 아래 통합시켰다. 그 덕에 매출 중 5% 미만이었던 이커머스 비중이 2021년에는 약 30%까지 올랐다.

저가 커피점 공세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53% 감소하자 이듬해인 2008년 CEO로 복귀해 2017년까지 진두지휘한 슐츠 CEO는 매장 운영부터 상품 판매까지 디지털 이용 방식으로 바꾸는 것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덕분에 팬데믹이 강타한 2021년에도 스타벅스 매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했고, 한 주에 1억 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커피 매장 글로벌 1위를 굳히고 있다.


법칙 3│디지털 인재를 품어라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업체 나이키는 2021년 12월 가상 패션 전문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 스튜디오인 ‘RTFKT’를 인수했다.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에서 가상의 운동화나 의류 NFT를 파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관련 인재 확보를 위해 M&A를 택한 것이다. 디지털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벤처펀드를 조성한 로레알은 2018년 안면인식 및 증강현실 기술 스타트업인 모디페이스를 인수해 자사 가상 뷰티 체험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국내에선 롯데그룹이 메타버스 사업을 준비하면서 인재 확보를 위해 2021년 가상현실(VR) 기술 업체인 ‘비전VR’을 인수했다. 고액의 연봉으로 외부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기업도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올해 1월 디지털 인재 영입을 위해 자신보다 많은 연봉 최대 10억엔(약 100억원)을 내걸었다. 물론 전사적인 DT는 해킹 등 사이버 범죄에 대한 취약성을 높인다. 나델라 CEO는 올 1월 MS 미래 준비 콘퍼런스에서 “사이버 범죄가 세계 경제에 입히는 피해가 연간 6조달러(약 7404조원)에서 2025년에는 10조달러(약 1경2340조원)로 늘어날 것”이라며 “모든 조직들은 종합적인 보안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nterview ‘디지털 전환의 시대, 애자일 경영’의 저자 닐 퍼킨 ‘ONLY DEAD FISH’ 창업자
“팬데믹 이후 DT 가속화…민첩성 높인 조직이 성공할 것”

닐 퍼킨 ‘온리 데드 피시(ONLY DEAD FISH)’ 창업자 겸 대표. 사진 닐 퍼킨

닐 퍼킨 ‘온리 데드 피시(ONLY DEAD FISH)’ 창업자 겸 대표. 사진 닐 퍼킨

“DT의 성공 비결은 보다 민첩한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고방식의 변화가 핵심이다.”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컨설팅 회사인 ‘온리 데드 피시(ONLY DEAD FISH)’의 창업자인 닐 퍼킨(Neil Perkin) 대표는 3월 19일 ‘이코노미조선’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퍼킨은 지난해 베스트셀러인 ‘디지털 전환의 시대, 애자일 경영(Building the Agile Business Through Digital Transformation)’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애자일(agile)은 민첩하다는 뜻이다.

DT를 정의한다면.
“디지털로 강화된 세상에서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의 자원, 우선순위 및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재창조하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과 애자일 경영은 무슨 관계인가.
“애자일 경영은 전통적 사무 환경에서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직급 체계를 없애 직원 개인에게 독립된 의사 권한을 준다는 의미로 쓰인다. 기존 방식을 최적화할 뿐 아니라 사업 모델과 서비스 및 고객과의 관계를 혁신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려면.
“성공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설정하고, 기술 스택(Tech Stack·어떤 시스템이나 엔 거래 전략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때 기반이 되는 기술과 프로그램들)에서 업무 관행, 기업 문화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전환 성공을 위한 중요 요소들을 분석한 뒤 애자일 원칙을 적용해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선홍 넥상스코리아 극동전선 CFO

원-달러 환율은 IMF 외환위기를 연상케 할 큼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고 국제 원자재값도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이제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요즘 기업 재무담당 임원들은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뉴스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하루 종일 수많은 차트와 씨름해야 한다.

넥상스 인 코리아 CFO(최고재무관리자) 김선홍 전무의 24시를 밀착 취재했다.

넥상스 인 코리아는 국내 전선업계에서 가장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무차입 경영이 말해주듯 웬만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설에 직면한 요즘에도 자금 흐름에 별다른 걱정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동가 속락의 파고 속에서 홀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일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아요. 하루 하루가 전쟁입니다.”

김선홍 넥상스코리아·극동전선 전무는 요즘 밤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생각이 많다보니 잠도 늦게 들고 새벽에 깨는 일도 허다하다.

“원래 누우면 3분 안에 코를 골 정도로 잠이 쉽게 드는 데 최근에는 숙면을 취할 수 없네요. 아무래도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김 전무의 기상 시간은 오전 5시. 눈을 뜨자 마자 그가 하는 일은 유럽과 미국의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이메일을 체크하는 것이다.

간단한 헬스와 영어학원 수업을 듣고 8시 40분쯤 회사에 도착, 자금팀(T&M) 회의를 주재한다. 전날 동가 동향과 선물거래, 영업 오더 등을 확인하고 숨 돌릴 새도 없이 곧바로 본사에 보고한 뒤 환 헤지를 실행한다.

강인구 넥상스 인 코리아 사장에게 자금팀 회의 결과에 대해 보고한 후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추가로 지시된 사안, 회사의 대응전략 등을 꼼꼼히 살핀다. 그러다보면 점심 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는 일도 적지 않죠. 밥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먹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점심 전후에 그의 주된 업무는 본사에 보낼 ‘마진콜 리포트’를 작성하는 일이다.

올 들어 한때 톤당 9000 달러를 위협하던 LME(런던금속거래소) 전기동 값은 유가 급락과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한 달여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속락했다.

마진콜은 선물거래에서 거래할 자재의 가격 변동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증거금 부족으로 선물 거래 금융기관에서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넥상스코리아·극동전선은 동을 대부분 톤당 7~8000 달러에 헤지했기 때문에 불과 한달 사이 반 토막이 나버린 동가로 인해 장부상 손실이 발생하자 선물거래 금융기관에서 추가 담보 등을 요청하게 된 것.

“장부상 손실은 실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어쨌든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추가 담보 등을 요구합니다. 이 경우 은행으로부터 ‘대기신용장(stand-by LC)’를 받아 제출해야죠.”

다행히 넥상스코리아·극동전선 탄탄한 재무상황 덕분에 대기신용장 발급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마진콜 문제와 대응전략 등을 위해 김 전무는 매일 넥상스 그룹 본사의 CFO와 통화한다.

그동안 주로 APEC 담당 CFO와 업무 협의를 하던 그에게는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오후 2시 이후로는 본사에서 언제 연락이 올 지 모르기 때문에 비상 대기 상태다. 웬만하면 화장실도 가지 않는다.

“긴장의 연속이죠. 동가 움직임에 대해 여러 의견을 교환하지만 결론은 ‘원칙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헤지는 위험에 대비한 것이지 결코 투기로 흘러가면 안되니까요. 원칙을 지켜야 기회도 생깁니다.”

장외 동가 시장 움직임과 오후 4시 LME 시장 개장을 주시하다보면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된다. 직원들과 회의를 겸한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오후 7시부터는 연말 예산 보고서와 내년도 재무 계획 등 일상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우리처럼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회사도 비상 체제니 다른 곳은 상상이 갑니다. 가장 답답한 것은 내년 이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죠.”

김 전무는 ‘신용’에서 비롯된 이번 위기가 실물경제에도 어느정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한다고 본다.

다만 위기를 견디는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극복할 수 있는 시련은 기업 경쟁력에 도움을 줍니다. 넥상스·극동 입장에서 현재 위기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더 강해지기 위한 진통으로 여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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