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롤오버는 운전자, 도로, 차량, 주변 환경 등의 인자(Factor)가 복잡하게 작용하는 사고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인자들과 롤오버 위험성과의 정확한 상관 관계를 밝히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서는 차량 인자인 무게중심 높이와 윤거(Track Width)만으로 정의되는 SSF(Static Stability Factor)를 이용한 롤오버 안전성 등급 프로그램을 2001년 제안하였다.1) 이후 2003년에는 현가장치 특성이나 타이어 특성과 같은 다른 인자가 롤오버 사고에 미치는 영향도 반영할 수 있도록 동적 롤오버 거동 시험을 포함한 롤오버 사고 확율 예측 모델을 제시하여, 2004년 이후 승용차, SUV, 경트럭(Light Trucks) 차종 모델에 대한 롤오버 위험 등급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2) 3) 본 고에서는 미국 NHTSA의 롤오버 평가법 내용을 포함하여 연구동향을 설명한 후, 타이어 인자에 따른 차량 롤오버 동특성 해석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글 / 성기득, 구태윤 (넥센 타이어) 출처 / 한국자동차공학회 오토저널
2. 차량 전복 (Rollover) 관련 연구 동향 해외의 롤오버 관련 롤오버 판단하기 논문 현황을 살펴보면 1990년도부터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외 시장의 특성상 무게중심이 높은 픽업 차종과 SUV 차종의 판매 비율이 높은 결과로 그에 따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의 경우, 롤오버와 관련하여 2000년대초반까지 롤오버 주행 동특성에 관련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가 2004년 이후부터 국내 시장의 SUV 차종 및 RV(Recreational Vehicle) 차종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롤오버 주행 특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있다.

롤오버와 관련된 기술은 크게 롤오버가 발생하였을 경우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는 기술과 롤오버 발생률을 저감하기 위한 기술로 구분할 수 있다.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는 섀시의 강도를 보강하여 승객 안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섀시 설계 기술에 관한 연구에 해당한다. 그리고 에어백과 같은 추가적인 보조 안전장치를 장착하여 승객을 보호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롤오버의 발생률을 저감시키기 위한 기술은 에 나타낸 바와 같이 서스펜션(Suspension)및 브레이크(Brake)의 제어를 통한 자세 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첨단 센서 융합 기술, GPS 신호를 이용하여 고속 주행 또는 코너 진입시의 차량상태를 판단하여 운전자에게 알리는 경고 시스템 기술, 현가계의 최적설계를 통한 롤오버 발생 저감 기술, ARP(Active Rollover Protection), AGCS(Active Geometry Control Suspension), EAS(Electronic Self-leveling Air Suspension) 등과 같은 섀시계의 제어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타이어의 경우,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와 같은 경고 시스템이 개발되어 일부 적용되고 있지만 타이어 자체의 관점에서 롤오버를 평가하고 저감하기 위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할 수 있다.
3. 미국 NHTSA의 Rollover 평가 동향 이미 1973년 미국 NHTSA는 교통 사고에서 롤오버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정하고자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The Motor Vehicle Manufacturers Association (현재의 The Alliance of Automobile Manufacturers)은 차종(Vehicle Type) 규제와 관련됨, 제동력과 핸들링 성능의 저하(Degradation), 거동 시험에서 어려운 문제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였다. 당시에 General Motors가 상세 의견을 발표하였는데, NHTSA는 그 내용이 현재에도 의미 있게 받아질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GM은 롤오버에 영향을 미치는 주인자는 무게중심 높이, 무게중심에서 차륜까지의 수평거리, 타이어 접지면에서 High Tire Friction에 기인한 Large Lateral Force라고 정의하였다. GM은 결론에서 롤오버 관련 안전 기준의 필요는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NHTSA가 관련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면, 모든 차종 모델의 Geometric 롤오버 판단하기 Stability Measurements (현재의 SSF)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HTSA는 이 결론이 많은 소비자들이 상용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로 SUV와 같은 무게 중심이 높은 차를 운전하기 이전 상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NHTSA의 조사 결과, 1991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에서 승용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4% 증가하였는데, 롤오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에만 롤오버 사고로 10,14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사망자의 80%가 넘는 8,345명이 차량 간 사고에서의 롤오버가 아닌, 차가 도로를 벗어나는 등의 차량 단독 롤오버 사고로 사망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NHTSA는 1979년부터 시작한 정면 내충격성 평가(Frontal Crashworthiness Ratings)와 1997년 시작한 측면 충돌 평가(Side Impact Ratings)와 같은 New Car Assessment Program (NCAP)의 일환으로 롤오버와 관련해서도 안전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자 하게 된다.
NHTSA가 2000년 처음 발표한 롤오버 관련 기준은 25년 전 GM의 의견에서와 같이 차량 정적 안정성 인자(Static Stability Factor, SSF)인 무게중심높이(Center of Gravity Height)와 차량 윤거(Half Track Width)의 비 에 따른 것으로, 1994년부터 1997년까지의 100종류 차량 모델에 대한 184,726건의 차량 단독사고 중 36,575건의 롤오버 사고를 분석하여 에서 보는 바와 같은 Linear Regression 사고 예측 모델을 제시한 것이었다. 이 기준이 발표되자 자동차 업계는 롤오버는 운전자와 도로조건의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이유로 롤오버 안전성을 SSF로 평가하는 정책에 반대하였으며, 학계와 소비자단체 등도 타이어 특성(Tire Property), 현가장치 특성(Suspension Compliance), 핸들링 특성(Handling Characteristics), 전자제어장치(Antilock Brakes,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등의 영향을 무시한 SSF만으로의 평가는 너무 단순하다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NHTSA가 선형회귀(Linear Regression) 모형을 사용한 것도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롤오버에 미치는 SSF 의 중요성에 관한 NHTSA의 인식은 확고하였다. 2001년에 제안되었던 롤오버 평가 기준 (NHTSA-2000-8298)에 나타난 NHTSA의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롤오버 사고의 95%는 도로를 벗어나거나 무엇인가에 걸려서 전복되는 문제(Tripped Rollover)이며, 단 5%가 차량의 거동만으로 도로 상에서 단독으로 전복되는 사고(On-road Untripped Rollover)인데, Tripped Rollover 상황이 발생한 상태에서 타이어의 Traction은 영향이 없으며 5%의 Untripped Rollover 문제를 위해 동적 거동 시험(Dynamic Maneuver Tests)을 실시해야 하는 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2) 하지만 이미 1998년 12대의 차로 실시한 시험에서 SSF가 동적 거동 시험 결과를 잘 대변해 주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서 이와 관련해서도 별도의 거동 시험이 필요 없으며 이는 25년전 GM의 의견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3) 또한 운전자와 도로조건에 대한 문제에 관하여서도 운전자가 중요한 인자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안전벨트 착용과 과속금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고, 도로조건과 관련해서는 분석해 본 결과 도로조건과 롤오버 사고의 상관관계가 SSF와의 상관관계보다 낮게 나타나 SSF만을 롤오버 평가 기준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하겠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하여 미국 의회는 2001년 NCAP 프로그램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NHTSA가 롤오버 평가 과정에 Dynamic Test를 개발 적용할 것을 권고하였으며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NAS)에 SSF에 근거한 롤오버 평가와 동적 시험에 관한 자문을 받도록 하였다. NAS는 SSF에 의한 롤오버 위험 모델이 물리법칙과 실체 사고 데이터에 기반하여 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결론하고, SSF를 Dynamic Test로 바꾸기보다는 Dynamic Test로 SSF를 보완하라고 조언하였다. 또한 롤오버 예측 모델에는 Linear Regression보다는 Logistic Regression 기법을 사용하여 Higher-resolution으로 표현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에 NHTSA는 롤오버 위험 모델에 SSF에 따른 변수로 Dynamic Test 결과를 포함시키기 위하여 동적 거동 시험법에 관한 업계의 여러 제안을 받아 논의하였다. 여러 시험 방법을 비교한 결과 Lane Change와 Double Lane Change같은 기존의 Closed Loop 시험법은 차량의 바퀴 들림현상(Tip-up)과 같은 롤오버 경향성을 잘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Open Loop 시험법인 J-turn시험과 Fishhook 시험법이 롤오버 평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J-turn은 재현성에서 부족하여 Fishhook 시험을 포함한 적용한 새로운 롤오버 위험 모델을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제정하였다. 이후 2004년부터의 차량 모델에 대하여 롤오버 안전성 등급을 평가하여 소비자 정보로 제공하고 있다.
NHTSA의 최종 롤오버 평가 기준은 2001년 처음 제안되었던 모델 보다 로지스틱 회귀식으로 구성되어 차량 단독 사고에서의 SSF에 대한 롤오버 사고 확률을 좀더 세밀하게 추정하고 있으며, 같은 SSF 차량 조건에서도 타이어와 서스펜션의 특성에 의한Untripped Rollover 조건에서의 안전성 개념을 포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NHTSA에서 규정하는 Roll Rate Feedback Fishhook 시험을 이용한 롤오버의 평가 방법은 좌측 또는 우측의 바퀴 들림(Lift) 현상 발생여부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먼저 바퀴 들림 현상이 발생하였을 경우, 식 (1)을 이용하여 주행 전복 가능성을 산정하고 롤오버 안전도 등급을 평가한다. 바퀴 들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식 (2)를 이용하여 주행 전복 가능성을 산정하고 롤오버 안전도 등급을 평가한다. 이를 통하여 NHTSA에서는 롤오버 안전도 등급을 판단하게 된다.

4. 차량∙타이어 연계 롤오버 해석 기술 미국 NHTSA의 롤오버 안전성 평가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차량의 롤오버 동특성에는 차량의 설계인자와 함께 타이어 특성이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차량 개발 단계에서 해당 차량의 롤오버 판단하기 롤오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타이어의 설계가 요구된다. 이에 본 장에서는 차량과 타이어를 수학적 모델로 구성하여 차량의 거동을 해석하는 차량동역학 해석기술 기반의 차량∙타이어 연계 롤오버 동특성 해석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은 당사의 차량 및 타이어 연계 롤오버 동특성 해석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해석 대상 차량 모델은 Car Maker로부터 제공 받거나 대상 차량의 부품 특성 시험과 차량 하드포인트 스캔을 통한 Reverse Engineering 작업을 통하여 Adams 차량 모델로 구성할 수 있다. 대상 타이어는 당사에서 운용중인 Force & Moment 시험기를 통하여 특성시험을 실시한 후, MF-Tool을 이용하여 타이어 특성 파라미터 Fitting 과정을 거처 Adams에서 사용 가능한 MF(Magic Formula) 타이어 모델을 구성한 후, 시험 모드에 따른 운전자 모델과 시험 조건에 따른 차량의 롤오버 판단하기 해석모델을 구성하여 차량의 롤오버 거동을 해석하게 된다. 구성된 차량 모델과 타이어 모델의 특성치를 변경하여 다시 해석하는 방법으로 롤오버 성능을 만족하는 타이어 특성 인자를 분석하게 된다. 타이어모델 구성, 차량 모델 구성, 롤오버 해석 모델 구성 및 해석에 대한 각 단계별 상세 내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4.1 타이어 모델 구성 타이어는 차량의 비선형성을 증가시키는 롤오버 판단하기 가장 중요한 인자들 중 하나이며 타이어에서 발생한 힘이 차체의 운동을 발생시키므로 차량의 주행 특성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롤오버 해석의 경우, 타이어 모델 개발을 위해 차량의 핸들링 특성 관점에서 타이어 특성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
당사에서는 차량 롤오버 해석용으로는 PAC2002 (MF-Tire) 타이어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에서 보는 바와 같이 MF-Tire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Force 롤오버 판단하기 & Moment 시험기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MF-Tool에 적용하여 커브 피팅 프로세스(Curve Fitting Process)를 실시 후, MF-Tire 5.2 모델로 구성하였다. MF-Tire 5.2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측정 데이터의 확보, MF-Tool에 의한 측정값과 커브 피팅 데이터의 비교, 검증 시뮬레이션의 3단계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4.2 차량 모델 구성 당사에서는 SUV급 대상 차량의 타이어 모델 및 도로노면 모델을 포함한 차량 및 주요 부품의 운동 특성 및 롤오버 주행 동특성 분석을 위하여 VPG(Virtual Proving Ground) 해석 기반 차량동역학 모델을 개발 하였으며, 상용 다물체 동역학 해석 소프트웨어인 MSC/Adams를 이용하여 VPG 해석 기반 차량 동역학 모델을 구성하고 전 차량 모델의 롤오버 주행 동특성 해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하여 대상 차량을 구성하는 각 단품의 3차원 형상 모델을 바탕으로 단품 모델은 재료 물성치 및 특성값을 부가하여 구성하였다. 또한 각 단품 모델 사이에 구속조건 및 경계조건, 연결 힘 및 운동을 정의하여 기능별 템플릿(Template) 및 서브시스템(Subsystem)을 구성하여 최종적으로 어셈블리(Assembly)를 구성하였다. 이때 스프링, 댐퍼, 부쉬는 별도의 특성시험을 수행하여 실차의 동특성과 비선형성을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VPG 차량 모델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타이어의 특성 파라미터는 별도의 타이어 특성시험을 통해 그 데이터를 적용하였고, 대상 차량의 하중 및 다양한 차량 특성 파라미터를 도출하여 정확한 전차량 모델을 구성하였다.

4.3 롤오버 시험모드에 따른 동특성 해석 NHTSA Roll Rate Feedback Fishhook 시험의 경우, 다양한 장비와 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앞서 구성한 전 차량 모델에 NHTSA에서 롤오버 판단하기 규정하는 각종 하중 조건을 만족하기 위한 추가적인 모델 구성이 필요하다. 추가 구성은 차체 서브시스템에 적용 되었으며, 전방과 후방에 표준 안전바를 모델링 하였다. 그리고 조향 제어 시스템과 데이터 수집 장치, 전원공급 장치를 모델링 하였으며, 후열 좌석에 워터더미를 구성하였다. 또한, 최종적으로 구성한 롤오버 차량동역학 모델에 대한 해석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정특성(Kinematics & Compliance) 해석을 수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해석 안정성을 검증하였다.

NHTSA에서 수행한 롤오버 안정도 평가 방법을 보면, 롤오버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두바퀴 들림(TWL, Two Wheel Lift) 현상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선회 시, 운전석 또는 조수석 방향의 두 개의 타이어가 지면에서 떨어져 공중에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당사에서 구성한 차량동역학 모델의 해석 수행 결과, 첫 번째 선회에서는 모든 타이어가 지면과의 접촉을 유지하였다. 두 번째 선회에서는 전륜 조수석 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으나, 나머지 세 개의 타이어는 지면과의 접촉을 유지하여 롤오버의 판단 기준인 두 바퀴 들림 현상은 발생하지는 않았다.
4.4 차량 인자에 따른 롤오버 동특성 해석 차량동역학 모델을 이용하여 롤오버 해석을 수행할 경우, 실제 시험을 통한 주행 특성 평가의 경우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쉽게 변경하기 어려운 차량의 설계인자들에 대한 영향도를 분석함에 있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당사에서는 대상 차량에 대한 롤오버 특성을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하여 차량, 타이어의 관점에서 설계변수를 선정하였고, 각각의 설계변수에 대한 해석을 수행하였다.

해석 결과는 에서 보는 바와 같다. 해석 결과, 두 바퀴 들림 현상은 모든 차속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타이어 수직 방향 힘의 변동 폭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중 조건에 대한 해석 결과는 공차 상태의 차량이 가장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는 차량의 무게중심의 위치가 가장 낮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었다. 공차 상태의 타이어 성분 데이터 결과를 보면 모든 타이어가 해석 종료 시까지 지면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차량의 무게중심이 낮고 차량의 하중이 낮을수록 안정적임을 확인하였다.
4.5 타이어 인자에 따른 롤오버 동특성 해석 타이어 관점의 설계인자를 선정하여 해석을 수행하였다. 설계인자는 코너링 강성과 최대 선회력으로 선정하였으며, 각 단계의 수행은 ±30%로 설정하였다. 해석 결과는 에서 나타낸 바와 같다. 코너링 강성은 차량의 요 거동에는 영향력이 작게 나타 났다. 반면 롤 거동의 경우, 코너링 강성이 증가하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특히, 두 번째 선회구간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었다. 코너링 강성을 30% 증가시켰을 경우, 최대 롤 각은 11deg까지 발생하였으며 롤 속도의 값도 가장 크게 나타났다. 타이어 수직 방향 힘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코너링 강성 30% 증가 시에 두 바퀴 들림 현상이 발생하였다.
다음으로 선회력에 변화에 따른 결과를 분석하였다. 선회력의 따른 결과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데이터는 횡방향 슬립각으로, 선회력의 최대값을 30% 감소시켰을 때 급격한 증가 현상이 발생하였다. 방향 슬립각의 증가로 차량의 롤 각은 감소하였으나, 차량의 속도가 크게 감소하였고 설정한 선회 주행을 수행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반면 선회력이 증가하였을 경우, 차량의 주행궤적 및 횡방향 슬립각, 요 측면에서는 큰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다. 롤 각의 경우 가장 큰 값을 보여주었고, 타이어 들림 현상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5. 결론 이상에서 미국 NHTSA의 롤오버 평가법 내용을 포함하여 연구동향을 설명한 후, 타이어 인자에 따른 차량 롤오버 동특성 해석 기술을 소개하였다. 본 고에서 소개한 차량∙타이어 연계 롤오버 기초 해석 기술을 확대하여 차량 및 타이어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설계변수에 대한 기여도∙민감도 분석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수행된다면, 차량의 롤오버 안전성 관련 주행 동특성 및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성능 고부가가치 타이어 개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유투자 잔혹사..유가가 마이너스가 된 까닭은[파생시장의 기억(3)]
"지금 뭐라는 거야? 배럴당 37달러가 아니라 배럴당 -37달러라고?" 2020년 4월 20일, 전 세계의 원유 선물 투자자들은 황당한 얼굴로 거래 화면을 바라봤다. 5월물 원유선물 가격에 믿을 수 없는 숫자가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5시 장 마감 직전인 오후 2시경 5월물(5월에 인도되는 거래 물량) 서부텍사스유(West Texas Intermediate·WTI) 가격은 배럴당 -37.63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장이 마감되고 한시간 후 다시 21일 장 거래가 시작되었는데 시초가는 -14달러였다. 21일 장이 끝날 때는 '플러스(+)'의 가격을 되찾기는 했지만, 시장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몰라 상당한 혼란에 빠져 있었다.

2020년 4월20일 WTI 1개월 선물(5월인도분) 1배럴당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다. /JP모간 21일을 끝으로 5월물 WTI 선물거래는 종료됐다. 이후에는 6월물이 거래된다. 21일 이후에 5월물을 들고 있는 사람은 현물을 인도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끈적이는 검은 기름은 엄청나게 무겁다. 불도 잘 붙는다. 어떻게 인도받아서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
롤오버 비용의 함정?
원유가격이 급락할 때면 원유에 상시적으로 투자하는 금융회사나 정유회사 트레이더에게 “어떻게 원유에 투자하면 되느냐”고 물어보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다. 그러면 십중팔구 이런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원유 투자를 할 수는 있는데, 웬만하면 개인이 하지 않는 게 좋다.”당신은 이유를 궁금해할 것이다. 그러면 트레이더는 아마 이렇게 대답하리라. “롤오버 비용이 적지 않게 들기 때문에 원유 가격의 방향을 맞춘다고 해도 수익률은 별로 좋지 않을 수 있다.” 글쎄, 더욱 알쏭달쏭해질 뿐이다. 이 답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2020년 4월 원유가격이 ‘마이너스’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된 배경도 이해할 수 있다.
2014년 무렵까지 상당기간 동안 원유 가격은 으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여겨졌다. OPEC 등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통제하며 가격을 조절해 온 결과다. 그러나 OPEC의 분열과 셰일 오일의 대규모 생산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2016년께 배럴당 26달러(WTI 2월 11일 기준, 브렌트유는 1월20일 27달러)까지 폭락했다. 이후 상당부분 가격을 회복했으나 원유가격 마이너스 사태가 난 2020년 봄엔 다시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도 뜨지 않고 사람들도 이동이 어려워 수요가 급감한 결과였다. 산유국 간 치킨게임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앞서 증시가 폭락 후 다시 급등한 것을 보며 낮은 가격을 기회라고 여긴 것이다.
사실 원유에 투자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1배럴 원유는 158.9리터다. 무게는 0.14t에 달한다. 사람의 힘으로는 들어서 한 발짝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고도의 저장시설이 필요하다.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한다 해도 평범한 우리들이 돼지고기를 100kg씩 사놓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허생전의 매점매석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다) 충분한 규모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해당 물건의 가치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창고를 보유해야 하며 운송과 저장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원유에 투자하는 방법: 원유 ETF와 ETN
그러나 누구나 돼지고기를 진짜로 사서 쟁여야만 하고, 원유를 사서 쟁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선물 매수라는 좋은 대안이 있다. 원유선물이나 돈육선물을 매수(매도)하면 가격상승(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원유 ETN과 ETF는 투자기구 내에 원유선물을 매수하고 개인들이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한 증권이다. 2020년 묻지마 투자의 중심에는 원유 ETN과 ETF가 있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대표적인 ETF와 ETN은 KODEX WTI 원유선물 ETF(H)과 TIGER 원유선물 ETF, 그리고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H)이다. 2020년 들어 4월까지 이들 ETF와 ETN에 신규 유입된 개인 순매수금액은 2.5조원에 이른다.

국내상장 원유 ETF ETN 개인 순매수금액 추이(단위: 조원) 해외에서도 원유투자 열기가 뜨겁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대표적인 원유 ETF인 United States Oil Fund(USO)의 시가총액은 2020년 초 1.4조원에서 4월말 4.9조원으로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USO 가격이 102.48달러에서 18.86달러로 81.6%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원유 ETN 매수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주지할 점은 해당 ETF와 ETN는 모두 WTI 선물을 기초로 한다는 점이다. ETF와 ETN은 모두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형태로 운용되는데, 아래 표와 같이 시가총액 규모가 큰 원유 ETF와 ETN의 기초자산은 모두 WTI 단기선물로 구성되어 있다.

![원유투자 잔혹사..유가가 마이너스가 된 까닭은[파생시장의 기억(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461560.1.jpg)
롤오버 비용과 괴리율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이 선물 투자에 나설 때 간과하기 쉬운 문제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롤오버 비용이다. 선물가격에는 앞서 설명한 원유 저장비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지금처럼 유가가 하락하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경우 저장비용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커진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2020년 5월물 과 롤오버 판단하기 6월물 선물가격이 각각 20달러, 23달러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면, 롤오버 비용은 그 차이인 3달러다. 이것은 5월물 선물가격 대비 15%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5월물 선물을 매수할 당시에는 20달러 이상이면 수익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6월물 선물로 롤오버 한 경우 23달러 이상에서만 수익이 발생한다. 롤오버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선물을 매도하고 만기가 긴 선물을 매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선물은 롤오버 판단하기 만기가 있어서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장기 선물에 투자하거나 아니면 단기 선물에 투자하고 이를 계속 롤오버 해야 한다. 장기 선물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고 변동성도 낮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원유 ETN과 ETF는 대부분 유동성이 풍부한 단기 선물을 롤오버 하는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 롤오버 비용에 관한 이슈는 2007년과 2015년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날 때마다 언급되었던 케케묵은 문제다. ETN 발행사, ETF 운용사, 금융당국에서 여러 차례 경고나 주의, 공지문을 내놓는 이유다.

만기월별(X축) WTI 선물가격(Y축) 둘째는 괴리율이다. 마이너스 유가가 나타나던 무렵 괴리율은 ETN에서 매우 심각하게 커졌다. ETF는 투자자가 거래소 시장에서 매수하면 그 매수금액만큼 수량이 늘어나는 구조이다. 반면 ETN은 초기에 특정 수량을 상장하고 시장조성자가 그 물량을 모두 인수하여 양방향 호가를 제시하며 매출을 일으킨다. 만약 시장조성자가 보유한 ETN이 모두 팔리고 나면 시장조성자는 더 이상 매도호가를 제시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부터는 투자자간 매매가 일어나고 체결가격은 지표가치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이 문제 또한 과거 여러 차례 발생했던 문제로 롤오버 비용과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의 주의 및 거래정지 등이 발생했던 사안이다.
WTI 단기선물 시장이 갑자기 북적였다
마지막 문제는 원유 선물가격이 마이너스에 체결되었다는 점이다. 2020년 5월물 WTI 선물이 최종거래일 하루 전날인 2020년 4월 20일에 -37.63달러로 마감됐는데 같은 날 6월물 선물은 20.43달러로 둘 간의 스프레드, 즉, 롤오버 비용은 마감가격 기준 58.06달러까지 벌어졌다. 유가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점은 오랫동안 파생시장을 관찰해 온 필자에게도 매우 이례적이고 의아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저장비용이 비싸졌다고 하더라도 58달러 선까지 상승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갔다.

WTI 5월물(上) 및 6월물(下) 선물 가격 추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마이너스 유가가 발생한 이유는 과도한 자금이 WTI 단기 선물시장에 투자된 까닭이다.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단서는 WTI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에 있다. WTI 선물의 만기일(매월 21일) 즈음부터 최근월물의 미결제약정은 감소하기 시작하고 차근월물의 미결제약정은 서서히 증가한다. 롤오버 수요이다. 최근월물의 미결정약정은 한 달이 지난 다음달 21일이 되면 모두 청산되고 0으로 수렴한다. 이것이 선물시장의 롤오버 패턴이다.
그런데 지난 2020년 3월부터 최근월물인 5월물의 미결제약정이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2월물, 3월물, 4월물의 미결제약정은 각각 44만계약, 48만계약, 43만계약 부근에서 최고점을 형성하였는데 5월물은 2020년 4월초 63만계약에 도달하며 평소보다 40%가량 증가하였다. 유가하락에 따른 투자수요가 반영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규모 ETF인 USO ETF에서만 2020년 4월 2일 기준 124,512계약을 보유하여 5월물 선물 전체 미결제약정(633,727)의 19.6%를 차지하였다. 시가총액이 1.4조였던 연초에는 19,178계약을 보유하여 당시 최근월물이었던 2월물 선물 전체 미결제약정(397,466)의 4.8%에 불과했었다. 전세계에 상장된 원유 ETF와 ETN이 보유한 최근월물 선물계약을 모두 합산한다면 상당한 양이었을 것이다.

WTI 선물의 미결제약정 추이(2020년) WTI 선물시장은 소문난 잔칫집 같이 붐볐다. 그런데 대부분은 실물 원유를 인도받지 않는 투자수요였기 때문에 약 20일이 지나 만기가 되면 5월물을 팔고 6월물을 사는 롤오버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시장참여자들은 금세 비대해진 5월물 매수세를 알아차렸고 아무도 이들의 포지션을 받아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 둘씩 잔칫집을 떠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락은 하락을 불러왔고 마진콜과 반대매매로 연결되어 또 다른 하락을 불러왔다. 발 디딜 틈 없었던 잔칫집에 불이 나서 모두가 일시에 좁은 문으로 탈출하려는 모습이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5월물 매수자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 좋은 가격에 롤오버하거나 청산할 수밖에 없었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었다.
주지할 점은 이러한 현상이 WTI 선물시장에서만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WTI 선물은 대부분의 원유 ETF와 ETN이 기초자산으로 사용한다. 영국 북해산 원유인 Brent 선물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의 급격한 증가도, 마이너스 유가도 발견되지 않았다.
상장폐지에 몰린 ETF와 잇따른 사고
5월물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치고 난 뒤 ETF 운용자들의 신경이 곤두섰다. 6월물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6월물 선물가격은 5월물 만기 직후인 4월 21일에 장중 6.5달러까지 하락하였다. 게다가 뉴욕선물거래소에서(NYMEX)는 증거금 정책을 바꾸어 계약당 9.35달러의 정액 증거금을 요구하였다. 선물 가격이 9.35달러이면 증거금율이 100%이고, 6.5달러이면 144%에 달하는 높은 증거금이다. 보통 여타 선물의 증거금이 기초자산 가격의 10~20%인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지만, 선물가격이 마이너스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소 입장도 이해가 간다. 반면 ETF 입장에서는 6월물 선물가격이 증거금 수준 이하로 하락한다면 즉시 마진콜이 작동할 상황이었다.
먼저 가장 몸집이 큰 USO ETF가 움직였다. USO는 WTI 최근월물 선물에만 투자하고 이를 매월 초에 4거래일에 나누어 롤오버하는 방식으로 운용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오버 시점을 20여일 앞당겨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동안 6월물 비중을 100%에서 20%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7, 8, 9월물를 편입하였다. 그리고 28일에는 명목가격을 높이기 위해 8:1로 주식병합을 실시하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 원유선물 ETF(H)'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원래 기초지수 룰북(Rule book)에 따르면 매월 5영업일부터 9영업일까지 5영업일 동안 20%씩 월물 교체를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삼성자산운용은 사전공시 없이 4월 22일 야간에 6월물 비중을 축소하고 7, 8, 9월물로 롤오버 판단하기 롤오버 하였다 . KODEX ETF의 지수사업자인 S&P Dow Jones Indices도 뒤늦게나마 지수구성종목을 6월물에서 7월물로 조기 롤오버하는 조치를 취했다.
KODEX ETF의 투자자들은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롤오버 직후 6월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대로 된 수익을 얻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사전공시 없이 롤오버가 이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투자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했다고 항의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6월물 선물시장에서 KODEX ETF의 비중이 9.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롤오버 계획을 공시하는 순간 선행매매가 일어나며 6월물 가격이 폭락했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마이너스 유가, 중국은행 위안유바오 등 영향 추정도
미국에 상장된 바클레이즈의 'iPath Series B S&P GSCI Crude Oil ETN'은 4월 27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상장폐지 당시의 시가총액이 약 4천억원으로 작지 않은 규모였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83%로 27일 종가가 2.66달러에 불과하였고, 주당 5달러 미만이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미 3월말에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인 'VelocityShares 3X Long Crude Oil ETN”과 “ProShares UltraPro 3X Crude Oil ETF'가 상장 폐지되었다.
중국에서도 원유 투자가 더 큰 말썽이었다. 중국투자자들이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설계한 '위안유바오(原油寶)' 등 4대 국유은행이 판매한 금융상품을 통해 원유 선물 투자에 나서면서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90억 위안(약 1조 5600만원)을 넘어서는 손실을 봤다 . 특히 중국은행의 위안유바오는 상품 구조상 롤오버 기일을 다른 은행들보다 늦게 잡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5월물의 롤오버 시점은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바로 4월 21일이었는데 ,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던 투자자들이 바로 중국 투자자들이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일련의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간단히 표현하자면 '착시'다. 인식되는 가격(근월물 가격)의 흐름과 실제 내가 그 가격을 따라가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롤오버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인지와 실제 간에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원유가격은 최근월물 선물가격이다. 연초에 60달러였는데 20달러라고 보이니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매수하고 기다렸다가 30달러가 되면 50%, 60달러까지 올라가면 3배의 투자수익을 기대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원유가격의 흐름(인지)이다. 그러나 4월 초 20달러로 보이던 유가는 실은 5월물 선물 가격이었고, 12월물 가격은 32.14달러였다. 만약 내가 이 돈을 연말까지 묻어두려 한다면, 32달러에 12월물 선물을 매수해야 한다. 12월물 선물이 연초에 57달러였으니 그리 나쁜 투자는 아니다. 아니면 5월물을 매수하고 매월 불확실한 롤오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것이 실제 롤오버 과정의 착시효과를 제거한 실제 원유 선물의 투자 비용(실제)이다.
이런 의미에서 건전한 투자상품은 인지와 실제와의 괴리를 가능한 줄여주는 상품일 것이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TIGER 원유선물 ETF가 그러하다. TIGER ETF의 기초지수는 “S&P GSCI Crude Oil Enhanced Index ER”인데, KODEX ETF의 기초지수와 유사하지만 롤오버 비용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단기 롤오버 비용이 적절하면(0.5% 이내) 최근월물에서 차근월물로 롤오버 하지만 단기 롤오버 비용이 과도하면 6개월 이상의 장기물로 롤오버한다.
실제로 TIGER ETF는 2020년 4월 초에 5월물 선물을 12월물 선물로 롤오버 하면서 4월 20일의 마이너스 사태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5월 21일 기준으로 TIGER ETF의 연초대비 투자성과(-59%)도 최근월물에만 투자하는 KODEX ETF(-74%)나 USO ETF(-75%)보다 나았다. 4월초에는 투자했다면 KODEX와 USO ETF는 각각 -18%, -28% 손실이, TIGER ETF는 23% 수익이 났다.
보다 건전한 상품구조는 기초자산도 WTI와 Brent에 나누어 투자하고, 만기 월물도 충분히 분산하여 분산요건을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상품이 진입한 평균 가격을 공시하여 인지 왜곡을 줄이는 방법도 필요할 것이다.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일어난 한 롤오버 판단하기 달 후 금융위원회는 레버리지 ETF·ETN에 대해 2020년 9월부터 기본예탁금 1000만원 및 위탁증거금 100%를 적용하고, 사전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예탁금을 올리는 것은 단순히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 뿐, 착시현상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오류를 줄이는 것과 큰 관련이 없다. 이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글=K / 정리=이상은 기자 [email protected]
[편집자 주 : 파생시장 전문가 K씨와 이상은 기자가 파생상품의 다양한 구조와 시장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파생시장의 기억'을 마켓인사이트에 연재합니다. 당초 월1회 연재 계획이었으나 개인적 사유로 몇달간 연재가 중단되었다가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강만수 "외국환평형기금 가능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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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경색 때 롤오버 어려워질듯"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박대한 기자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외국환평형기금과 관련해 "앞으로도 가능하면 확대해서 이런 (미국발 금융)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이 같이 밝히고 발행이 유보된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대해서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아주 안좋은 상황이며 전체적 자금경색으로 금리 뿐 아니라 유동성도 좋지 않은 만큼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행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언제 어떻게 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국제금융시장이 풀려야 하며 연초부터 9월에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10억달러가 없어도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리먼 사태가 미국 금융위기의 시작인지, 끝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강 장관은 "투자은행 체어맨을 만났는데 그는 시작이라고 했다"고 전한 뒤 "정말 이 문제가 어디까지 연결돼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롤오버가 제대로 되고 롤오버 판단하기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롤오버 자체는 문제는 없는데 단기화돼가는게 문제"라며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하면 롤오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리먼과 협상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대외 발표는 안했지만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이었다"며 "산은 문제 외에도 여러 은행에 대해 외국 투자은행(IB)에서 와서 협의가 있었지만 정부는 조심스런 입장이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국투자공사(KIC)의 메릴린치 투자 지분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성공, 실패가 불확실하며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주식가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우리 채권을 팔고나가면서 달러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로 미국 자금시장 경색 일어나면 어찌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국내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담보비율이 50%가 안돼 미국처럼 급하게 오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저축은행 PF 대출 등은 국토부와 협력해 사전에 여러 장치를 이미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2002년도 10월 KOSPI 200지수를 추종하는 ETF 2종목이 최초로 상장되어 거래된 이후,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8년째를 맞은 2019년 3월 말 현재, 국내 ETF 시장에는 15개의 자산운용사에서 총 421종의 ETF가 상장되어 롤오버 판단하기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체 ETF의 자산총액은 3,000억 원(2002년)에서 43조 원(2019년 3월 말 기준)을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02년 최초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및 자산총액 비중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2년 327억 원에서 2019년 3월 말 1조 4,672억 원으로 KOSPI(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29.8%를 차지합니다.
ETF의 자산총액은 2002년 3,444억 원에서 2019년 3월 말 43조 8,946억 원으로 약 127배 성장하였습니다.
이처럼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에서 투자 시 유의해야 할 5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ETF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투자 상품이므로, 기초지수가 하락할 시 손실이 발생합니다. 또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해야 하므로,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 및 비중 조절 등의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ETF의 특성상 여러 종목 및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 위험은 낮습니다.


ETF 또한 상장 주식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일정 금액 미만으로 일정 기간 이상 경과하거나, 추적오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상장 요건을 충족 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ETF의 상장폐지는 해당 ETF가 투자하고 있는 기초자산의 거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ETF의 순자산가치(NAV)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한,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ETF의 재산은 신탁업자에 의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상장폐지와 무관하게 ETF는 이를 현금화하여 ETF 청산 시 투자자에게 그대로 지급하게 됩니다.



유동성공급자(LP)는 일정 수량 이상의 호가를 제시하여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일정한 요건 하에서는 그 의무가 면제되기도 합니다.
첫째, 오전 동시호가 시간(08:00~09:00), 증권시장 개시 후 5분간(09:00~09:05) 및 오후 동시호가 시간(15:20~15:30) 동안에는 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되므로 이 시간에는 LP가 호가를 제출하지 않습 니다.
둘째, 09:05 ~ 15:20 사이라 하더라도 시장가격 대비 ETF의 호가 스프레드 비율이 신고 스프레드 비율 이하이면 LP는 호가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와 같이 LP가 호가를 제출하지 않는 시간대에서는 ETF의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될 수 있으므로 주문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일, 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된 시간에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체결된다면, 다음날 ETF의 가격은 정상으로 돌아오겠지만 투자자의 계좌에는 손실로 확정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자재는 주식 및 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 효과를 얻기 위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추세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원자재는 현물로 거래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원자재 관련 ETF는 선물에 주로 투자합니다.

선물가격은 현물가격과 다른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선물가격은 만기가 있으며, 현물가격에 금리,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계절변화 효과, 창고 비용 등 보유비용을 반영하여 결정됩니다. 만일 현물가격이 앞으로 만기일에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고 반대로 현물가격이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것입니다. 전자를 콘탱고(Contango), 후자를 백워데이션 (Backwardation)이라고 합니다. 시장이 콘탱고일때는 롤오버(Roll over) 비용이 발생하게 되며, 백워데이션일때는 반대로 롤오버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선물에 투자하는 ETF는 선물의 만기일에 원유나 옥수수와 같은 현물을 떠안지 않으려면 만기일마다 현재의 선물포지션을 청산하고 다음 월물로 이월하는 롤오버(Roll over)를 해야 합니다.
이때 만일 콘탱고 상황이라면 차월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근월물 1계약을 청산한 돈으로 차월물 1계약을 살 수가 없어 그 차액만큼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 됩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기 적으로 현물가격 기준으로는 수익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선물가격 기준으로는 수익이 없거나 오히려 손실이 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Leverage) ETF는 기초지수 상승률의 2배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변동성이 일반 ETF 대비 더 크다 보니,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버리지 ETF는 투자 기간 동안의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수가 아닌, 일 단위로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합니다. 따라서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장기 복리수익률은 2배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손익이 수익률에 미치는 복리효과 때문으로 레버리지 ETF의 누적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기초지수의 2배 수익률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를 초과하는 기간이라면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가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되며, 추세가 없거나 횡보하는 시장 국면에서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부(-)롤오버 판단하기 롤오버 판단하기 의 복리효과’라 하여 '역복리효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수가 100원에서 110원이 되면 레버리지 ETF는 그 2배인 120원이 됩니다.
그런데 지수가 다시 100원이 되면 레버리지 ETF는 원금대비 손실폭이 -2배가 되어 100원이 아닌 98원이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지수 수익률과 레버리지 수익률의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ETF 투자 시 조심해야 할 점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투자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ETF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이용자의 자산관리 및 금융 지식 향상을 목적으로 작성된 교육 콘텐츠입니다.
- 본 콘텐츠에서 제공되는 금융상품 및 시장 정보 등을 이용하여 투자를 했을 시 발생하는 손실의 귀책사유는 이용자에게 귀속되오니 투자는 이용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신중히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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