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배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1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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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홈런을 많이 치냐고요? 내가 가진 온 힘을 다해 크게 휘두르죠. 그러면 홈런이 되던가, 크게 헛스윙하던가 둘 중 하나죠. (How to hit home runs: I swing as hard as I can, […] I swing big, with everything I’ve got. I hit big or I miss big)”
– 베이브 루스, 전설적인 미국 프로야구 홈런타자

투자 배수

“요즘 같은 때 50배수로 투자한다구요? 설마요…” 벤처 붐이 한창이던 지난 90년대 말에나 있음직한 투자가 일어났다. MP3플레이어 제조사 레인콤이 음반제작 및 디지털음악 판매사 내가네트워크에 액면가50배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투자를 집행한 것. 레인콤은 최근 내가네트워크의 유상증자에 참여, 이 회사 지분 19.8%를 39억5,000만원에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레인콤이 매입한 주식 가격은 주당 25만원으로 내가네트워크 주식의 액면가 5,000원의 50배에 달한다. 최근 창투사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기껏해야 액면가의 3~5배 정도에 투자하는 점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투자배수다. 레인콤의 이 같은 투자는 음악콘텐츠에 대한 필요성과 향후 성장가능성 때문. 실제로 레인콤은 이번 제휴로 내가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음악콘텐츠는 물론, 향후 발매될 디지털싱글앨범 판매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내가네트워크는 프로듀서 중심의 음반 제작 및 디지털 음악 판매 회사로 유명 작곡가 윤일상씨를 비롯 신재홍, 안정훈 등 프로듀서, 음반기획자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윤일상씨 등은 이효리, 조성모, 윤도현밴드 등 유명 가수들의 앨범을 제작한 프로듀서로 이미 발매된 유명 가수들의 음반 중 일부에 대해 저작인접권을 갖고 있다. 또한 앞으로 유명가수는 물론, 신인을 적극 발굴해 온라인에서 파일 형태로 판매하는 디지털싱글음반도 출시할 계획이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은 “내가네트워크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음악콘텐츠들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들의 히트곡들이며, 향후 출시될 콘텐츠에 대한 기대도 크다”면서 “이번 제휴는 지적 권리자의 권리를 철저히 보호하고 음악인과 사업자들이 함께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성장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꼭 알고 있어야 할 시드투자 유치

스타트업 창업을 하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투자받기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는 창업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정보를 찾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수많은 스타트업 투자유치 관련 글을 찾아보려해도 한눈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글 “스타트업 투자유치 한눈에 보기” 를 시리즈로 구성해서 스타트업 여러분들께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부. 꼭 알고 있어야 할 시드투자 유치

  • 1. 시드투자 (Seed 투자 배수 Capital)이란?
  • 2. 엔젤투자자 (Angel Investment)
  • 3. 벤처투자마트
  • 4. 마치면서

1. 시드투자 (Seed Capital)이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모델은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입니다.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문제해결의 솔루션과 비즈니스모델이 어느정도 증명이 되어야 투자자로부터 투자유치가 가능합니다. 설립 초기에는 가설을 기반으로한 비즈니스모델이라 이를 증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즉, 스타트업이 회사를 설립한 초기에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자기자본을 소진하고 제품이 나오기까지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을 넘어야 되는데, 이 죽음의 계곡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엔젤투자자에게 도움을 구해야 됩니다.

2. 엔젤투자자 (Angel Investment)

엔젤투자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 창업초기단계(early stage) 기업에 투자하고 경영 자문도 하면서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후 투자 이익을 회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지칭합니다.

개인단독이나 자금력이 있는 개인들이 모여서 투자클럽(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여 새로 창업하는 회사에 대해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자신의 책임하에 직접투자를 합니다.

엔젤투자자는 일반엔젤과 전문엔젤로 등록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엔젤투자협외에 정식으로 등록이 투자 배수 되어 있습니다. 엔젤투자자를 찾기 위해서는 엔젤투자지원센터 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일반엔젤투자자

일반엔젤은 주위의 지인들을 흔히 3F – F(Family), F(Friends), F(Fools)라고 합니다. 개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주실 분들입니다. 대부분의 투자 배수 스타트업들은 여기서 자금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주위 지인으로 부터 5,000만원을 투자받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때는 사업계획서 초안으로 설득을 시킨경험이 있습니다. 젊은 창업자는 과감하게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세요. 꼭 성공하실 겁니다.

이때 주의 하실 부분은 너무 많은 주식 지분(10%이상)을 넘기시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성급한 결정은 앞으로 지분 문제로 골치가 아플 일이 생길 것입니다.

전문엔젤투자자

엔젤투자지원센터 (https://www.kban.or.kr/)사이트에 접속하셔서 화면 오른쪽에 전문엔젤투자자를 선택하시면 전문엔젤 리스트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전문엔젤투자자는 기본적인 자격요건에 해당되는 분들이며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법령으로 자격을 부여받기 때문에 투자자로 믿을 수 있습니다.

전문엔젤투자자 자격요건

엔젤투자에 대한 위험을 사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하여 투자실적, 경력, 자격요건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충족하는 개인에게 전문엔젤투자자 자격을 부여함.

다음 각 호의 요건을 모두 갖춘 신규로 발행한 주식 또는 지분에 대한 최근 3년간의 투자금액 (경력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이 법 제 13조에 따른 개인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인 경우 해당 조합의 투자금액 중 출자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함한다)의 합계가 1억원 이상의 투자실적을 보유하여야 함

1. 다음 각 목의 하나에 해당하는 자가 발행한 주식 또는 지분일 것
가. 법 제2조제1항에 따른 벤처기업
나.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2조제2호에 따른 창업자
다.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 제15조에 따른 기술혁신형 기업
2. 인수한 날부터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식 또는 지분일 것
3.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조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이하 “특수관계인”이라 한다)가 발행한 주식 또는 지분이 아닐 것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이어야함

1.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제9조제15항제3호에 따른 주권상장법인(이하 “주권상장법인”이라 한다.)의 창업자
(주권 상장 당시 이사로 등기된 사람에 한정한다.)
2. 주권상장법인의 이사(등기된 사람에 한정한다)로 3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3. 벤처기업의 창업자이거나 창업자이었던 사람으로서 재직 당시 벤처기업의 연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인 적이 있었던 자
4. 다음 각 목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회사에서 투자심사 업무를 2년 이상 수행한 경력이 있는 자
가. 법 제2조제8항에 따른 신기술창업전문회사
나. 법 제4조의3제1항제3호에 따른 유한회사
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제2조제4호에 투자 배수 따른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5. 「국가기술자격법 제10조에 따라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자
6. 「변호사법」제7조에 따라 자격등록을 한 변호사
7. 「공인회계사법」제7조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공인회계사
8. 「세무사법」제6조에 따라 기획재정부에 등록한 세무사
9. 「변리사법」제5조에 따라 특허청장에게 등록한 변리사
10.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제50조에 따라 등록한 경영지도사 또는 기술지도사
11.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제26조의2에 따라 등록한 감정평가사
12. 박사학위(이공계열 또는 경상계열에 한정한다.)를 소지한 자
13. 전문엔젤투자자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

– 전문엔젤투자자 투자 기업 벤처기업인증
– 전문엔젤투자자 투자기업 2배수 매칭펀드 신청자격 부여
–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한 전문엔젤투자자 투자기업 최대 2.5배수 매칭펀드 신청자격 부여
– 개인투자조합 운영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에서 출자검토 대상자격 부여
– 코넥스 시장 참여시 기본예탁금(3천만원) 면제

스타트업이 전문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전문엔젤이 투자한 금액의 2배수의 매칭펀드 신청자격이 부여됩니다. 그리고 벤처기업인증도 가능합니다.

일반엔젤투자자로 부터 투자를 받는 것 보다 전문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혜택이 많기 때문에 시드투자에서 엔젤투자자로 부터 투자를 받는 것도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 : 엔젤투자지원센터)

엔젤투자자가 창업 초기기업에 먼저 투자한 후 매칭투자를 신청하면,
엔젤투자자와 해당기업에 대한 평가 및 특이사항 검토를 통해 투자 배수 매칭하여 투자하는 펀드

– 업무집행조합원(GP): 한국벤처투자
– 엔젤관리협력기관: 엔젤투자지원센타(전국, 대학), 지역엔젤관리기관
– 투자형태 : 신주투자(보통주, (상환/전환)우선주) 따라서, 개인기업, 조합, 유한회사 투자대상 아님
– 매칭비율
동일한 투자대상기업에 대해 최대 1배수 이내. 단, 아래의 경우는 별도로 구분

1. 본점소재지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이외인 지방소재기업
최대 2배수 이내

2. 다음 각 호의 엔젤투자자 투자한 본점소재지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이외인 지방소재기업
가. 전문엔젤투자자
최대 2.5배수 이내
나. 창업기획자
최대 2.5배수 이내

3.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이 신청하고, 본점소재지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이외인 지방소재기업
최대 2배수 이내

4 재창업기업, 전문엔젤투자자 투자기업, 적격 엔젤투자 전문회사(TIPS 프로그램 운영사) 투자 TIPS 프로그램 선정기업(최초 1건만 해당)
※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유형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최대 2배수 이내

5 다음 각호의 엔젤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투자금을 납입하여 투자된 기업
※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유형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가. 전문엔젤투자자
최대 2.5배수 이내
나. 개별엔젤투자자
최대 1.5배수 이내

* 재창업기업
“재창업기업”은 중소기업을 폐업하고 중소기업을 새로 설립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 사업을 폐업한 개인기업 대표자,
기존사업을 폐업한 법인기업 대표이사가 재창업한 기업 중 다음 각 목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기업

1) 실패기업 및 재창업기업이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 제 4조에서 정의하는 “창업에서 제외되는 업종”이 아닌 업종일 것
2) 실패 사업체 폐업 후 5년 이내 매칭투자 신청기업을 설립 하였을 것
3) 고의부도, 회사자금 유용, 사기 등 폐업의 사유가 부도덕하지 않을 것
4) 신용미회복자(신용 회복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경우 제외)는 총부채규모가 30억원 이하일 것

* 지역기업
본점 소재지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외에 소재한 기업

– 투자형태/기업가치 : 엔젤투자자(조합)와 동일 조건/ 70억원 이하
– 투자한도 부여
1) 투자기업 : 횟수제한없이 총 6억원
2) 엔젤 : 연간 개인 2억원, 엔젤클럽 및 개인투자조합 40억원, 법인형 엔젤 40억원, 전문엔젤투자자 20억원

※ 자세한 사항은 “엔젤투자 매칭펀드 신청 매뉴얼” 참고

–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기업 벤처기업 인증
– 엔젤투자자, 투자대상기업 임·직원 콜옵션 부여
– 엔젤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통한 구주 매각 기회 제공

넥스트챕터, 시드 투자 유치

온라인 브랜드 인수운영 플랫폼 넥스트챕터(공동대표 정재호·권오수)가 시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에는 끌림벤처스, 패스트벤처스,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 매니지먼트, 굿워터캐피탈 등 벤처캐피탈과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참여했다.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현 배달의민족 부회장)도 엔젤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넥스트챕터는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소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이른바 '온라인 브랜드 인수운영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이다.

넥스트챕터

해외에서는 지난 2018년 설립돼 지금까지 100여개 이상의 아마존 FBA(Fulfillment by Amazon) 브랜드를 인수한 미국의 스라시오가 기업가치 약 11조5천억원으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스라시오의 경쟁사 퍼치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9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넥스트챕터의 정재호·권오수 공동대표는 "국내에도 뛰어난 제품력을 갖췄지만 유통 마케팅 역량 및 자금력의 문제로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경쟁사에 밀려나는 브랜드들이 많다"며 "매각을 통해 자식처럼 키운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브랜드 오너 개인의 재무적인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브랜드 오너 분들이 넥스트챕터의 미션에 공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중 M&A를 경험한 곳은 0.3% 이하,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 관련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이다. 사모펀드(PE)를 중심으로 연 매출 수백억원 규모의 브랜드를 인수하는 사례를 제외하면 중소규모 브랜드의 인수 합병 시장은 사실상 부재한 것이다.

넥스트챕터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에 더해 인수 금융, 공동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 1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 내 수 개 이상의 브랜드를 인수하고, 내년부터는 인수 속도를 가속화하여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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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미 10개 이상의 브랜드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 협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인수 시 가치 평가는 넥스트챕터가 별도 정의한 브랜드 이익을 기준으로 2~4배 내외의 배수를 적용해 진행한다. 성장률, 이익률, 고객 리뷰 등 평가 지표에 따라 배수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남홍규 끌림벤처스대표는 "넥스트챕터의 창업자 및 경영진들은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성공적인 창업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라며 "넥스트챕터 팀이 인수한 브랜드의 다음 장을 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정민 투자총괄의 벤처캐피탈 모먼트] 벤처캐피털의 오해와 진실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될성부른 떡잎 기업’의 앞날을 예견하고 투자하는 것일까. 성장 단계에 이른 스타트업의 경우,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 VC 투자 배수 펀드의 조력을 받는다. 이대로 초기 시장 진입 단계부터 올라간다면 긍정적인 일이다. 그럼 반대로, 벤처 투자를 많이 받는 기업들이 성공궤도에 오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난 2편에서 벤처캐피탈의 경제학 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벤처캐피탈에 대한 흔한 오해, 그리고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오해 1 – 성공하는 투자자는 유니콘을 알아보는 선구안이 있다?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선구안이 있는 걸까? 그들과 대화해 투자 배수 보면 오랜 경험으로 많은 데이터가 축척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폭넓은 통찰력과 넓은 네트워크, 많은 정보력으로 유니콘을 미리 알아보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정말 그들은 유니콘을 미리 알아보고 투자하는 걸까? 통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실 1 – 성공적인 벤처펀드는 더 많이 실패하는 투자를 한다.

미국의 많은 VC펀드에 투자한 LP인 호슬리브릿지(Horsley Bridg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금이상( >1X) 성적을 낸 펀드는 투자건 중 절반 정도가 실패한 투자 (원금미만으로 회수)였다. 대부분 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건 중 절반 정도는 실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공한 펀드의 상위 20% 투자건이 수익의 90%를 만들었다.

5X이상 수익을 낸 유니콘들이 펀드 수익의 대부분을 만들어 낸다.

주목할만한 점은 5X 이상 수익을 기록한 성공한 VC 펀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또한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실패한 투자를 작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2~3X 수익률을 낸 평균적인 VC 펀드가 오히려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하며 실패비율 40% 이하를 보였고, 더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들은 더 높은 실패를 기록했다.

결국 성공적인 VC 펀드도 투자건의 절반은 실패한 투자다.

진실 2 – “실패는 두려워 하지 않아도 돼. 중요한 건 홈런이야.”

성공한 VC 펀드들이 투자건의 절반 이상이 실패하면서도 5X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수익률의 크기’ 다. 5X 이상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유니콘 투자건의 수익이 거의 70배에 이른다.

이를 유명한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Babe Ruth)를 빗대어 “베이브 루스 효과(Babe Ruth Effect) * ”라고 하는데, 홈런 타자일수록 삼진아웃의 고통도 견뎌내야 하는 원리다.
* 베이브 루스 효과: 기댓값의 확률과 크기

“내가 어떻게 홈런을 많이 치냐고요? 내가 가진 온 힘을 다해 크게 휘두르죠. 그러면 홈런이 되던가, 크게 헛스윙하던가 둘 중 하나죠. (How to hit home runs: I swing as hard as I can, […] I swing big, with everything I’ve got. I hit big or I miss big)”
– 베이브 루스, 전설적인 미국 프로야구 홈런타자

진실 3 – 좋은 사과만 골라 바구니에 담을 수 없다. 사과를 많이 담아야 좋은 사과를 고를 수 있다.

홈런을 투자 배수 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구상할 때 즐겨했던 ‘사고실험’ 과정을 적용해보겠다.

당신이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한다고 생각해 보자. 보통 초기기업의 경우 10개를 투자하면 3~4개 정도가 향후 5년 이상 생존한다. 운이 좋다면 이 중 1~2개 정도는 유니콘이 될 수도 있다. 막 창업한 스타트업이 10년 내에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2%이며, 첫 투자를 100억 원의 기업가치로 10억 원 투자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펀드가 20개 정도 기업에 투자한다고 하면,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중 유니콘이 나올 가능성은 0이다. 20개 곱하기 2%는 0.4개인데, 벤처펀드는 기업의 0.4개만 투자할 수는 없다. 투자하거나 (1) 투자 안 하거나 (0), 둘 중 하나의 결과만 가질 수 있다. 따라서 50개 정도 기업에 투자를 해야 겨우 2%의 확률로 나온다는 유니콘 기업 하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 펀드에서 50개 기업에 각각 2억 원씩 나눠서 투자했다고 가정한다면 어떨까? 나머지 49개 기업이 모두 실패한다고 해도 1조 원 기업가치를 가지는 유니콘 기업 1개로부터 투자수익이 2억 원 곱하기, 즉 100배 = 200억 원의 회수 수익을 얻게 된다. 따라서 전체 펀드는 2배로 청산하게 된다. (현실은 관리보수, 성과보수, 지분 희석 시간 등 많은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에 단순하지 않다. 더 적을 것이다.)

그렇다면 100억 원의 펀드로 각각 20개, 50개 기업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 수익을 표로 정리해 보자.

위 표처럼 100억 원 펀드에서 만약 2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면, 실제 펀드의 청산가치는 약 2.2배, 또는 220억 원 정도로 기대할 수 있다.

자, 그럼 투자 건수를 50개로 늘려보자. 그렇다면 유니콘 기업이 1개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10X 정도 수익을 내는 아기 유니콘 기업도 5개 정도 나올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위 표처럼 50개 기업에 투자했을 때 기대 수익은 약 4X 이상이다. 100억 원으로 결성한 펀드가 400억 원이 넘게 청산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앞서 20개 기업에 투자한 펀드에 비해 두 배 정도 기대수익의 차이가 난다.

오해 2 – VC 펀드 수익률은 평균분포를 따른다?

대부분 투자(또는 도박) 수익률은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 예를 들어, 지난 66년간 매일매일의 S&P500 수익률 분포를 보면 표준정규분포 곡선과 거의 유사하다.

평균적으로 0%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했고, 대부분 +-3%를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5%의 수익이 났다면 이는 아주 드문 날로 기록될 것이다.

VC펀드는 어떨까? 미국의 VC펀드에 다수 출자하는 LP인 카우프만 재단 (Kauffman Foundatio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16% 펀드가 2배 이상 수익을 냈다.

벤처펀드의 수익은 정규분포가 아니라 지수분포를 따른다

국내 VC 펀드의 경우도 중위값 TVPI (Total Value to Paid-in, 투자회수배수)가 1.2~1.5X 정도인 데 비해, 상위 25% VC 펀드는 2~5X의 수익을 보이고 있다.
평균 정도인 VC는 겨우 원금과 이자 정도를 돌려주는 반면, 상위 VC 펀드는 시장의 대부분 벤치마크보다 훨씬 수익을 주고 있다. 성공적인 VC는 안정적인 2X 수익을 추구하지 않고, 5~10X 수익이 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가 큰 투자를 추구한다.

오해 3 – 벤처투자를 많이 받아야 성공확률이 높다.

뉴스를 보면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 큰 금액을 투자받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본다. 그들은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VC로부터 큰 금액을 투자받은 것일까? 아니면 VC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아진 걸까?
2011~2015년 미국에서 상장한 시가총액 20개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7천억 원을 투자받은 페이스북도 있고, VC 투자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아틀라시안이라는 회사도 있다.

미국에서 상장된 대표적인 스타트업과 VC 투자유치금액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 중 VC 투자를 많이 받은 회사와 적게 받은 투자 배수 회사들 사이에 투자수익률의 차이가 있을까? 얼핏 생각하면 더 크게 성장한 유니콘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챙겼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일반화를 하기 위해 페이스북 초기에 투자한 Accel Partner와 같은 개별 투자자의 수익률이 아니라, 매우 단순화한 투자효율 배수(Efficiency multiple) * 비율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 투자효율 배수: 총투자유치금액-시가총액

2011~2015년 사이에 상장한 70개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투자받은 9개의 스타트업과 가장 작게 투자받은 9개의 스타트업을 비교해 보자. 상위 그룹은 평균 $567M를 투자받아서 2016년 초 당시 시가총액은 약 $3.5B였다. 하위 그룹은 평균 $13M를 투자받아서 시가총액 $2.8B였다. 상위그룹의 스타트업들은 25% 더 높은 시가총액을 만들기 위해 44배나 더 많은 투자유치를 했다는 결론이다. 이는 다른 말로 하위 그룹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투자효율 배수가 36배나 더 높다는 말이다. 투자수익률이 중요한 VC 펀드 입장에서는 하위 그룹에 투자한 투자자가 더 영리한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상장된 스타트업 중 $200M 이상 투자유치한 스타트업과 $34M 이하로 투자받은 스타트업의 현재 시가총액 비교 (출처: 테크크런치)

진실 4 – 더 많은 투자유치를 한 스타트업이 더 많은 투자 배수 투자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VC펀드는 극단적인 고수익을 추구한다.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이르는 투자수익을 내는 유니콘에 투자하는 것이 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다. 실패하는 투자건이 얼마나 많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VC의 세계는 표준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고, 상위 소수의 VC펀드가 대부분의 수익을 만들어 내는 극단적인 지수분포를 따르기 때문이다. 평균과 표준을 따르는 VC는 겨우 투자원금을 회수하기에 바쁠 뿐이다. 남들과 다른 생각, 남들과 다른 전략을 가지는 VC가 살아남는 비즈니스다.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담당 총괄
#창업가에서 #투자자로 #스타트업흰머리아저씨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 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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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ETF, 독될까 약될까

등록 2022-07-18 오후 2:56:32

수정 2022-07-18 오후 2:56:32

유재희 기자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 화이자(PFE), 페이팔(PYPL), 나이키(NKE) 등 개별 종목의 하루 주가 상승률이나 하락률을 최대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식시장에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쪽에선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 위험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AX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테슬라 투자 배수 베어 데일리 ETF(TSLA Bear Daily ETF, TSLQ) △1.25배수 엔비디아 베어 데일리 ETF(1.25X NVDA Bear Daily ETF, NVDS) △1.5배수 페이팔 베어 데일리 ETF(1.5X PYPL Bear Daily ETF, PYPS) △1.5배수 페이팔 불 데일리 ETF(1.5X PYPL Bull Daily ETF, PYPT) △2배수 나이키 베어 데일리 ETF(2X NKE Bear Daily ETF, NKEQ) △2배수 나이키 불 데일리 ETF(2X NKE Bull Daily ETF, NKEL) △2배수 화이자 베어 데일리 ETF(2X PFE Bear Daily ETF, PFES) △2배수 화이자 불 데일리 ETF(2X PFE Bull Daily ETF, PFEL) 등 8개의 신종 ETF를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즉 테슬라 베어 데일리 ETF의 경우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때 가격이 오르는 구조이고, 2배수 나이키 불 데일리 ETF는 나이키의 주가가 오를 때 가격이 2배 오르는 방식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는 특정 지수나 섹터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만 레버리지(배수) 및 인버스(하락 베팅) 투자가 가능했다. 개별 종목 상품의 경우 유동성 부족 문제라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 위험이 크다는 투자 배수 이유에서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을 승인하면서 “이들 신종 ETF가 투자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경고했다.

반면 이번 ETF 출시를 반기는 월가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클릭 한 번만으로 인버스, 레버리지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거래의 편리성이 있고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의 경우 공매도 거래보다 덜 위험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투자자가 주식을 1달러에 공매도했을 때 주가가 10달러가 되면 9달러의 손실을, 주가가 100달러가 되면 99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주가 상승에 따라 손실이 무한정 커질 수 있지만 인버스 ETF는 당초 투자 금액으로 손실을 한정시킬 수 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돈을 잃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조롱이 있는 반면 “좋은 아이디어의 상품”이라든가 “테슬라의 목표가 범위가 200달러에서 1200달러대까지 큰 것을 고려할 때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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