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이명덕, Ph.D) – 폭락 주식시장과 어뉴이티(Annuity)
주식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시장이 폭락하는 소식에 투자자 마음도 불안하고 두려워진다. 일부 투자자는 잠도 편히 잘 수가 없다. 상황이 이러할 때 자주 선전되는 투자상품이 있다. 보험회사에서 파는 금융상품인 어뉴이티이다.
재정설계사나 보험인이 “이 금융상품은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당신의 투자 원금을 보장한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투자 돈도 증가한다.” “여러분이 죽을 때까지 몇 퍼센트 수입을 보장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달콤한 유혹에 투자자는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투자의 만병통치약’이기 때문이다.
어뉴이티 광고 내용과 설명을 듣고 있자면 필자도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원금보다 적어질 위험은 전혀 없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나의 투자 돈도 증가한다고 하는데 왜 투자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 채권, 부동산, 뮤추얼 펀드, 등에 투자할까? 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투자하는 공부(Finance)를 전공할까? 모든 금융회사가 이렇게 좋은(?) 어뉴이티에 투자하지 않는 주식 시장은 고정 이유가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뉴이티 판매원의 설명과 실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종목에는 투자경비가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어뉴이티에도 분명 비용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판매원(Salesman)은 투자경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어뉴이티를 팔면 받을 수 있는 평균 수수료가 평균 8%(New Rule’s Nest Target: Annuities, WSJ, Feb. 9, 2016)이라고 한다. 어떤 판매원은 ‘자기는 수수료를 투자자한테 받지 않고 보험회사에서 받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보험회사는 왜 판매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가? 판매원이 어뉴이티를 팔아 주었기 때문이다.
어뉴이티에서 보장한다는 몇 퍼센트 수입은 투자로 벌 수 있는 수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뉴이티를 오랫동안 유지한 후 연금으로 받는 것으로 결정(Annuitization)할 때 원금과 불어난 돈에서 일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투자한 돈이 불어나지 못하면 원금에서 빠져나간다.
일부 투자자는 몇 퍼센트 수입인지 수익인지를 확인한다. 판매원이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이라고 말하면 투자자는 어뉴이티에 투자한 전액에 대해서 받는 수익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뉴이티에서 보장한다는 몇 퍼센트 이자는 투자 액수 전체에 대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액수 일부에 대해서만 적용될 수 있다. 이것을 참가비율(Participation Rate)이라고 말한다.
변동성 어뉴이티나 인덱스 어뉴이티는 뮤추얼 펀드(Subaccount)에 투자된다. 나의 돈이 결국에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된다면 굳이 보험회사 어뉴이티를 통해서 투자할 이유가 없다. 뮤추얼 펀드에 직접 투자하면 수수료와 경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뮤추얼 펀드에 직접 투자하면 펀드 매니저가 누구인지, 과거 수익률이 어떠한지,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경비가 얼마인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어뉴이티를 통한 뮤추얼 펀드는 그 내용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
어뉴이티를 연금으로 결정한 후 받는 금액은 고정된 액수이다. 물가 상승으로 돈이 값어치는 적어지지만, 연금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투자하기 전 고려해야 한다. 어뉴이티의 가장 큰 단점은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어뉴이티에 투자된 모든 돈이 사라진다. 이점을 투자자가 질문하면 보험회사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하면서 남은 배우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은 배우자가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처음 연금 수령자가 받는 액수보다 훨씬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어뉴이티가 매년 부과하는 경비가 얼마인지 확인해 보았는가? 인덱스 펀드는 0.5% 정도다. 어뉴이티는 무려 2.46%~5.94%라고 깊프링거(Should you buy an annuity?, Chris Chen, Kiplinger, July 26, 2019) 재정 잡지는 말한다. 높은 투자 비용은 내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다.
미국에 이민 와서 자식들 키우며 정신없이 산 이민 일 세대, 금융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을 이용해서 원금을 보장하며 주식시장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어뉴이티를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한다.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니다(Too good to be true)”라는 말을 믿으시기 바란다.
"증시를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깨라"
삼성증권은 24일 한국 주식시장 환경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나온 고정관념이 그릇된 투자의사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외국인 매도와 저성장 등 증시에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져온 재료들을 다른 관점에서 봐야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외국인이 팔면 주가는 내린다'는 인식을 버려야 할 첫 번째 고정관념으로 꼽았다.
증시 개방이후 몰려들며 주가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애정은 식어가고 있으며 이 관심이 대신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고성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아울러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에도 과거와 달리 주가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은 35조원에 달하는 주식형 펀드 등에서 보듯, 커진 국내 기관의 힘을 반영한 것임을 강조하며 외국인이 팔아도 주가는 상승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점도 다수의 시각과 달리 주가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성장은 경기의 진폭축소와 안정성장을 전제로 하는 개념으로, 기업이익과 주가의 변동성 축소로 연결되며 이는 다시 장기 투자와 주가 재평가의 초석이 된다는 게 삼성증권의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특히 저성장은 구조적 저금리와 자산 재분배를 가속화하는 촉매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저성장의 결과로 투자형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또 최근의 주가반등이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그 주식 시장은 고정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이를 타파해야 할 고정관념으로 꼽았다.
경험법칙상 강세국면에서 거래가 늘고 약세국면에서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의 비중감소와 투자기간이 긴 기관의 비중확대로 인한 회전율 하락을 고려하면 투기적 매매가 기승을 부렸던 과거와 현재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삼성증권은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 3가지 외에도 미국의 긴축종결이 경기둔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주가의 하락요인이 된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모기지 금리의 안정 ▲임금소득의 건재 ▲기업의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성장축이 미국외에도 일본,독일,중국,중동 등으로 다원화돼 그 영향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점에서 버려야 할 고정관념의 '차기 후보'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지수 1,300 전후에서 팽팽한 힘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으나 고정관념을 깨고 시장을 본다면 경기둔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립 이상의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민감주에 대한 포괄적 매수는 이른 감이 있지만 실적 반전의 신뢰성과 실적의 가시성에 근거해 편입종목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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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는 제로섬(Zero Sum) 게임이 아닌, 플러스섬! 그런데! 왜?!
개인투자자분들 주식 시장은 고정 중에는 주식투자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왕왕 있습니다. 이 용어는 파생시장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같은 계약 수의 매수포지션과 매도포지션이 있는 선물/옵션 시장에 참가하는 플레이어의 손익을 합산하면 결국 Zero(0)이기 때문에 제로섬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주식시장에 적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로 인해 잘못된 고정관념이 개인투자자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식시장은 플러스섬(Plus-Sum) 시장입니다.
▶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제로섬 게임의 개념은 파생시장이나 도박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한쪽이 잃으면 그 잃은 만큼 다른 한쪽이 수익이 넘어오기에 이를 합산하면 그 시장에서의 손익은 결국 0(Zero)가 되기에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선물 매수포지션을 1계약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선물 매도포지션 1계약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 상태에서 선물 매수포지션을 1계약을 가진 투자자가 100만 원 수익을 만들었다면, 다른 반대쪽 선물 매도포지션 1계약을 가진 투자자는 ?100만 원 손실을 보게 되지요. 이를 합산하면 100만 원-100만 원 = 0, Zero가 됩니다.
그런데 제로섬 게임도 깊이 들어가면 Zero가 아닌 마이너스섬(-, Minus Sum)입니다.
그 이유는 수수료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매매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가 주식 시장은 고정 계속 빠져나가기에 제로섬 게임은 매매가 늘면 늘수록 마이너스섬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든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 근본적으로 주식시장은 플러스섬 게임(Plus-Sum Game)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파생시장과 달리 매수포지션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매도포지션은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와 개념이 비슷합니다만,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 비중은 파생상품 시장처럼 절대적인 비중이 아닙니다.
파생상품은 매수(+1계약) 과 매도 (-1계약) 의 개념이라면, 주식시장은 매수(+1주)의 개념과 매도( 있던 주식 매도함으로써 0주) 되는 개념입니다.
말이 괜히 어렵군요.
주식시장은 결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매수포지션이 절대적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만약 주식시장이 제자리걸음만 걷는다면, 주식시장 플레이어들은 앞서 설명해 드린 제로섬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주식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말이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자주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플러스섬 게임(Plus-Sum Game)의 시장입니다.
그 이유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둘째, 주식시장은 배당수익률이 존재한다.
[장기 시계열로 본 종합주가지수 1980년부터 현재까지 31배 상승하였다]
오랜 기간 한국증시에 대하여 개인투자자의 콤플렉스가 강하다 보니 이를 인정하지 못하실 수 있습니다만, 주식시장은 결국 우상향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열심히 생존하고 회사를 키워오면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그리고 성장 가치를 높이면서 기업가치를 키워왔고 그에 맞추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도 기업가치에 따라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기업들은 배당을 계속 시행했습니다. 즉 주가지수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더라도, 주식투자 손익에는 배당수익이 추가되지요.
결국 주식시장 전체 측면에서 보자면, 보유한 그 자체만으로도 플러스섬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왜? 주식투자를 제로섬이라 하는가? 단기투자가 많으면 제로섬이 된다.
그런데 왜? 주식투자에 대해서 제로섬이라 말하기도 할까요? 그것은 바로 주식시장에 단기투자 성향이 강해지면 아무리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상승하고 배당수익률이 지급된다고 하더라도 제로섬 상황으로 들어가다 못해 마이너스섬 게임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1980년 연초 주가지수 100p로 시작하여 2021년 2월 현재 주가지수 3,150p 영역까지 약 41 여년 동안 31.5배 상승하였습니다. 연 환산으로 치자면 대략 연 8.8% 복리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지요. (이 수치에는 배당수익률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개인투자자가 1주일에 한 번씩 스윙전략을 애용하면서 매매를 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증권사 수수료를 제외하고, 증권거래세로만 1년에 0.23% x 52주 = 11.96%가 나갑니다.
주가지수의 41년여의 연 복리 수익률 8.8%를 껑충 뛰어넘는 수치이지요.
매주 1회씩 열심히 전체 투자자가 매매한다면 주식시장은 제로섬 아니 마이너스섬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로만 줄여도 어떻게 될까요? 0.23% x 12개월 = 2.76%
이 정도만 되어도 종합주가지수 41년여의 연 복리 수익률 8.8%를 고려한다면 플러스섬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단기투자 성향이 강해지면 주식시장은 아무리 상승장이 꾸준히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는 제로섬 시장이 형성되고 수익을 보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손실 보는 투자자는 더 크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매매 호흡을 조금 길게 가져가시라 : 주식시장의 플러스섬 효과는 여러분의 것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와 비교해 현재 개인투자자분들의 매매 호흡이 조금은 길어지셨단 점입니다. 지금 증시 열기와 예탁금 규모에 더하여 만약 99년이나 2000년 초중반과 같은 투자자들의 매매 스타일이 겹쳤다면 매매 회전율은 정말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HTS나 MTS 체결 지연 사태가 아침부터 매일 발생하는 것을 일상처럼 보았을 것입니다.
그나마 과거 선배 개인보다 현재 개인투자자분들은 매매 호흡이 조금은 긴 편입니다. 다만, 그 안에서 매매를 자주 하는 투자자분의 경우는 과거 선배 개인처럼 ‘주식시장은 제로섬’이라고 지금 이 상승장에서 말씀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매매 호흡이 길어져서 직간접적인 거래비용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기업가치 증가와 주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섬 효과는 그대로 여러분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무작정 오래 들고 가시란 말은 아닙니다. 다만, 독자 여러분 중 자신이 너무 자주 매매하는데 수익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오늘 글에 의미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주식 시장은 고정
주식시장 5년, 과거 기억은 잊혀지고, 최근기억은 고정관념이 된다.
5년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요. 가까 운 과거로 생각하기에는 제법 멀리 떨어져간 시간이고 너무 멀다고 보기에는 생각보다 가까운 시간 5년.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5년은 투자자들 기억속에서 많은 것을 잊게 하고, 새로운 고정관념을 만듭니다. .
ㅇ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5년이면 기억이 변한다.
"혹시 5년전, 2011년에 어떤일이 있었지?"라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5년 전 2011년, 그 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더군요. 그 당시로는 충격적이었던 2011년 3월 일본 동북대지진, 그 해 계속 이어진 소말리아 해적 이야기, 5월에 오사마 빈라덴 사망, 7월에 집중호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 2011년 10월 스티브잡스 사망,12월 김정일 사망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억 속에 간신히 떠오르는 일들도 있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충격이 컸지만 지금은 무덤덤 해진 일들도 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그러합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지만 5년이면 당시 느낌과 기억은 서서히 희미해지고 잊혀져가게 됩니다.
ㅇ 최근 이어진 홍콩H지수 연계 ELS사태 또한 : 과거가 잊혀졌기에
1월 내내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에 민감한 화두로 등장한 것이 바로 홍콩H지수 연계 ELS였습니다. 추락이 이어진 H지수의 하락으로 인하여 ELS들이 낙인이 연이어 발생하였고, 뒤늦게 금융시장에 비상이 걸렸지만 살짝만 살펴봐도 이는 시간의 힘이 과거를 잊게 하였기에 나타난 현상의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홍콩H지수는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증시처럼 2010 년 이후 옆걸음을 걷는 횡보장이 이어졌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보니 통계적인 수치도 큰 변화가 나타났지요.
[VaR 지표로 본 홍콩H지수]
위의 홍콩H지수 차트 밑에는 VaR(Value at Risk)지표를 차트에 같이 작도하였습니다. VaR지표는 1~5%확률로 손실(률)이 일정수준 이상 될 것을 예상하는 위험관리 지표입니다.
위 도표에서는 필자가 간단하게 VaR지표를 수식으로 만들어 5년(60개월)치의 표준편차로 VaR리스크를 그려보았습니다. 2008년~2013년초까지만 하더라도, VaR 값은 60%를 넘길정도로 큰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신뢰수준 %확률로 손실 률이 연간 50%이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VaR수치가 2014년~2015년초중반에 40%미만으로 내려가기에 이릅니다. 과거 5년동안에 나타났던 높은 예상손실률보다도 매우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지요. 사람들의 심리상 5년 이상의 횡보장에서 투자자들은 이런 고정관념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비록 중국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지수가 반토막 가까이 하락하겠어?"
하지만. 실제 그러한 일이 벌어졌고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현상일 뿐. "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 기억속에 과거 일이 사라졌기 때문에 나타난 행태적 현상입니다. 과거의 고변동성은 잊혀지고, 최근 변동성만 기억에 깊이 각인하였기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ㅇ 5년, 주식시장에 사람도 바뀌고, 최근 관념만 기억할 뿐
오늘 주식시장에 관한 기사 중에 "애널리스트 5년 새 30% 줄었다"는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5년 전만하더라도, 애널리스트를 증권사들이 많이 뽑았지만, 업황이 부진해지다보니 인력을 줄여갔고 2011년 초 1492명에서 최근 1064명으로 30%가까이 인력이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이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5년 6개월.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이들도 많긴하지만, 반대로 5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애널리스트도 많아졌음 을 암시합니다.
물론 애널리스트 교육을 받는 과정에 과거 증시에 대한 교육을 받았을지라도, 과거 당시 증시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2011년의 차화정랠리 그리고 바로 찾아온 2011년 8월의 증시 폭락.
5년전에 있었던 일을 말과 책으로 듣고 읽었을 지라도, 그 당시 차화정랠리 당시의 비이성적이고 광적인 시장참여자들의 모습은 점점 차가운 텍스트로만 남을 뿐입니다.
시간이 갈 수록 과거의 기억,느낌을 그나마 가지고 있던 이들은 서서히 떠나고 주식 시장은 고정 새로운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오면서, 5년 전 과거의 일은 "머나먼 과거"일로 치부되고 지금 현재,최근 일들만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기억하기에 빠쁠 것입니다. 3년 전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도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말입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속에서 고정관념을 만든다]
ㅇ 오랜기간 횡보장, 투자자들은 횡보를 당연시하게 되는데.
2000년대 중반, 한국증시 투자자들 사이에는 나름대로 공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500p에서 매수, 1000p에서 매도"
이는 80년대 랠리 이후 반복적으로 나타난 주식시장의 패턴으로 고정관념화 되었지요.
2000년대 초반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2000년 1월 4일 종합주가지수 1000p대에서 매도, 그 해연말 500p매수, 2002년 4월 경에 1000p근접시 매도, 2003년 초 500p대에서 다시 매수.
이러한 고정 관념은 5년 이상 반복되면, 아예 당연시 되는 전통(?)처럼 굳어져버립니다.
최근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만으로 5년여의 횡보장.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는 이러한 박스권이 고정관념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간을 잠시 돌려 2005년으로 잠시 돌아가보겠습니다.
위에 언급드린 500~1000p 종합주가지수 박스권 전략이 전통처럼 굳혀진 그 시기, 그 해 2월 종합주가지수는 1000p를 다시 돌파하였습니다. 그리곤 3,4월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역시나! 1000p에서는 팔아야해"라는 신념을 강화시켜주었지요. 그리고 그 해 6월 중순이후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1000p를 넘어섰을 때, 이번에는 절대 매도 기회를 놓치 지 않겠다는 신념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6~7월 집중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주식시장은 2000p까지 장기레이스에 돌입하면서 1000p상투를 당연시한 투자자들에게 큰 낭패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주식 시장은 고정 현재로 돌아와보겠습니다.
1800p~2200p의 오랜 박스권이 2011년이후 만 5년여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은 지쳐가고, 주식시장은 재미없는 투자처로 낙인찍어 버렸습니다. 1800p에서 매수하고 2000p넘어서면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분들도 은근히 많더군요. 최근 5년여의 시간은 이러한 횡보장을 당연한 시장으로 투자자들 마음 속에 각인시켰습니다.
주식 시장은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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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시장 바닥 논의 일러…9월까지 지켜봐야"
■'3분 월스트리트' 고정 출연…노현철 쿡 캐피털 매니징 파트너
인플레 정점 신호에도 침체 우려
주식 보단 현금 보유가 더 유리
CPI·침체 확률 상승이 최대 변수
- 뉴욕=김영필 특파원
- 2022-07-25 0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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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의 바닥을 논의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상반된 경제지표들이 나오고 있어 적어도 9월까지는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어요.”
26일부터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진행되는 ‘3분 월스트리트’ 에 고정 출연하는 노현철 쿡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전무)는 23일(현지 시간) 시장 상황을 이렇게 짚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임을 알려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지표들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년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인 데 반해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등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침체를 단정 지을 수준까지는 아님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미국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수준이다.
엇갈리는 지표 속에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미 증시는 지난 한 주 선전했다. 치솟는 물가가 7월 이후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을 것이라는 관측이 맞물린 결과다. 22일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이 폭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줬지만 월가를 중심으로 증시 바닥론이 핫이슈였다.
노 파트너는 “주식시장 바닥에 대한 보다 건설적인 논의는 각종 지표가 상반되는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9월께나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7~8월을 지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기에 관한 방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인플레이션만 해도 향후 2~3개월이 관건이다. 물가 상승 둔화가 명확해지면 연준도 경기 침체를 우려해 통화정책 방향을 재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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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월에 더 오르는 것”이라며 “월가에서 50% 수준으로 보고 있는 침체 확률이 가령 60% 정도로 확 튀는 것도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현금 보유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게 노 파트너의 생각이다. 그는 또 “지금은 주식 비중을 늘릴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위험도가 낮으면서 꾸준하게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자산이나 대체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로서는 연말 주가지수가 지금보다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 파트너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자동차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멤버로 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주식 운용을 담당했다. 이후 월가 헤지펀드 RSAT(Robust Strategic Alpha Trading)에서 전략 운용을 맡았고 진영욱 전 KIC 사장이 세운 사모펀드 화이트웨일그룹(White Whale Group)에서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 총괄을 역임했다. 현재는 주식 시장은 고정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쿡캐피털에서 미국과 유럽·한국 등 주요 기관에 투자 전략을 짜주고 있다.
한편 ‘3분 월스트리트’ 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 55분에 라이브로 선보이며 노 파트너는 주 1회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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