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2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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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KB국민은행]

채권의 총 발행액 중 총 상환액을 제한 금액으로 기간별 순발행 금액의 누적 합계를 의미

ㅇ 채권의 발행주체별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 가능

- 국가, 공공기관, 금융기관, 일반기업이 발행하며, 각각 국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로 분류

  • 국가채권추이 의미분석 : e-나라지표

□ '19년도 채권 발행잔액은 2,016.8조원으로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업 자금조달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

□ '20년도 채권 발행잔액은 2,261.0조원으로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업 자금조달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

□ '21년도 채권 발행잔액은 2,462.8조원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채 발행은 감소하였으나, 금융채, 회사채 등 발행은 증가하여 발행잔액은 전년대비 증가

  • 발행잔액 : 총 발행된 채권 수량 중 총 상환된 수량을 제한 수량으로, 기준일 현재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채권 전체 수량을 나타내며 기간별 순발행 금액의 누적 합계와 같음
  • 순매수 대금 : 총 매수대금에서 총 매도대금을 제한 금액으로, 투자자의 매매 성향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매도대금이 매수대금보다 더 많은 경우 순매수 대금은 음수임
    -->
  • 발행인별 채권 발행잔액 및 투자자별 채권 순매수 거래금액 조사
  • 출처 : 채권 발행통계 및 유통통계
  • 통계생산기관 : 한국증권전산(코스콤)
  • 통계주기 : 매년

○ 주요정책자료

정책자료 파일목록
번호 제목 등록일
4 2019년 연간 장외채권시장동향.hwp 2020-02-03
3 2018년 장외 채권시장 동향.hwp 2019-01-14
2 2017년 장외 채권시장 동향.hwp 2018-01-24
1 2016년 장외 채권시장 동향.hwp 2017-08-31

○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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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중구 채권시장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현황판에는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국내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팔자'는 있지만 '사자'는 없는 수급불균형이 확대되면서 단기물 중심의 채권 금리가 급등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정부가 대응에 나서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이제 채권시장 막 금리인상기의 걸음마를 뗀 만큼 당분간 채권시장의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손 놓은 채권 시장 참여자들···금리인상기 속 수급불균형 대두

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4시11분 기준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02%p 높은 채권시장 2.042%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최저점인 연 0.936%(1월5일)보다 1.1%p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지난달에만 오름폭이 0.51%p에 달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일에는 2.108%로 마감하는 등 연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3일(2.108%)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5년물 국채 역시 지난달 2%대로 진입한 이후 현재 2.2~2.3%대의 높은 레벨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양적완화의 시대가 마무리되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금리 상승으로 귀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이달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달 연내 두 번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정치권의 확장적 재정 공약 등도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 단기물 기준 금리 급등세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은 연말 수급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다. 채권시장은 통상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장으로 연말의 경우 채권시장의 수급이 줄어드는 데다, 채권 운용에 있어 공격적인 투자도 적은 시기다. 특히 금융·통화당국의 강력한 매파적 발언 및 공격적인 대출 규제 등으로 시장은 더욱 강하게 금리 인상 기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에선 손절 매물이 종종 출현했으며, 연기금·보험 등의 기관에서도 수요는 단절된 채권시장 상황이다. 즉, 거래량이 매우 얇아진 상황에서 적은 수급 상황에도 변동폭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손실이 나온 곳들이 많고, 손실한도규정 등으로 운용에도 애를 먹으면서 수급불균형은 연말까지 계속 이슈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현재 기술적인 요인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손을 놓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때에는 방향이 위로 잡혀 있다보니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에 따라 오버슈팅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같은 오버슈팅이 미국과 독일, 한국 등에서 예민하게 나타나고 있고, 기관들의 수요는 마르는데 금리 인상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펀더멘털의 구조가 아닌 수요가 고갈되면서 금리가 빠르게 올라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고삐 풀린 국고채금리에 화들짝 놀란 정부가 개입에 나서면서 극심한 혼란을 빚었던 시장은 일단 안정되는 모습이다. 국채당국인 기획재정부는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조기상환)으로 직접 국채를 거둬들여 시장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고점을 경신하던 국고채 금리가 이날 오전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불안했던 시장의 심리는 안정 채권시장 국면을 찾아가고 있다.

◇ "굵직한 변수 많아 인상 국면 계속"···탠트럼發 안정세 전망도

이처럼 정부가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마지막 주 3년물 국채 금리는 0.214%p 폭등했으나, 정부의 강력한 개입 의지에도 불구하고 3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2.04%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그간 양적완화의 시대를 끝내고 처음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에 들어서는 만큼, 금리는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기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내년까지 최소 1.5%까지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형성돼 있다"면서도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이 과도하게 금리가 올라간 부분을 안정화하는 데 역할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하는 여건들은 정부가 개입해서 바꿀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 역시 "지난주와 같이 극심했던 금리 상승 국면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대내외 도사리고 있는 변수들이 워낙 많다보니 4분기에도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국고채 금리의 절대적인 레벨은 이미 상당히 올라간 상황에서 금리가 하향 안정 국면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현재 수급공백 등의 기술적인 부분이 시장을 흔들고 있어 4분기에도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채권 금리가 현재의 탠트럼(발작)을 경험하면서 연말까지 안정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서비스 소비는 제한되면서 물건을 파는 수출국가인 우리나라의 거시 경기가 매우 좋게 나타났다"면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게 되면 소비 증대에 영향을 받겠지만, 서비스 회복에 큰 영향을 받는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하면 회복 국면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채권 금리 탠트럼을 빠르게 경험하면서 연말까지 안정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시대] 채권시장 '들썩'…금리상승 시작되나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KB국민은행]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블루웨이브'에 힘입은 대규모 경기부양 전망에 연초부터 국내외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72%, 10년물은 1.716%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연초 들어 바이든 정부 효과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 '블루웨이브' 현실화…미국 금리 상승에 국내 금리도 동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4일 0.954%에서 14일에는 0.988%로 상승했다 최근 다시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연초 기준 1.723%에서 14일 1.734%까지 올랐다가 반락하는 모습이다.

채권 시장이 들썩이는 것은 최근 미국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하며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된 영향이 크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1조9천억달러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면 미국의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냈고,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요인이다.

여기에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증시 과열 경고가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했다.

◆ 한은 금통위 이후 금리 상승세 '주춤'

다만 최근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잇따라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세미나에서 "출구 전략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회복) 임무를 확실히 끝내기 전까지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실물경제의 여건을 감안하면 그 동안의 조치를 정상화하거나 금리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세는 최근 주춤한 상황이며,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이나 국내 금리 상승은 미국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는데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관련 우려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한국 기준금리 역시 올해에는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경기부양책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 등의 요건을 감안할 때 장기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한다. 임기 개시 시점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다.

KBS 뉴스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 리포트] “채권시장…편히 잠들기를”

입력 2021.11.06 (08:01)

“채권 시장. 편히 잠들기를”
-지금 우리가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경제현상들


1.지난 봄 나스닥 홈페이지에는

R.I.P Bond Bull Market 1981-2021”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우리말로 바꾸면 “ 지난 40년간 채권시장의 강세, 편히 잠들기를.

그때 이미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이 글은 "채권시장을 이어온 거대한 강세장이 끝났다"고 시작해서, "거대한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시작된다"고 마무리됩니다).

아시죠. 채권은 돈 빌려주고 받은 차용증 같은 겁니다. 그런데 금리가 내리면 보통 채권값이 올라갑니다.

내가 해마다 2%씩 이자를 주는 한국 국채(10년물)를 갖고 있었는데, 은행이 예금 금리를 1%로 낮췄다고 가정해보죠. 투자자들이 다들 내 채권을 사려고 할 겁니다.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채권 값이 올라갑니다.

지난 저금리 시대, 채권투자가 쏠쏠한 재미를 봤습니다. 그런데 채권값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너도 나도 갖고 있던 채권을 던지면서, 채권값이 무섭게 빠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납니다.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파도가 높고, 그래서 금리 인상의 그늘도 짙어진다는 뜻입니다. 연준(FED)이 금리인상을 아무리 부인해도, 시중 금리는 늘 먼저 앞장서 내달립니다. 이를 채권시장이 선명하게 반영하는 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눈여겨 볼 게 있습니다.

최근 채권 시장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패러디 삽화(좌), 최근 골드만삭스는 60(주식):40(채권) 투자에 10년 불황이 기다리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사진 GONOGO의 트위터

최근 채권 시장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패러디 삽화(좌), 최근 골드만삭스는 60(주식):40(채권) 투자에 10년 불황이 기다리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사진 GONOGO의 트위터

2. 단기채 수익률이 장기채 수익률을 추월합니다

보통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이자를 더 줍니다(우리가 은행에 적금 들 때도 그렇잖아요). 돈을 빌리는 입장에선 돈을 더 오래 빌려주니, 더 안전하고 더 고맙습니다. 이자를 더 주죠. 그래서 보통은 장기채의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단기채의 수익률이 장기채의 수익률을 추월할 태세입니다. 경기가 안좋아질 것 같으면 투자자들은 단기채를 버리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기채로 갈아탑니다(사실은 지금 죄다 팔고 있습니다).

게다가 단기 채권의 투매가 이어지다보니 단기채 수익률이 급등합니다. 이러다 단기채 수익률이 장기채 수익률을 추월하는 겁니다.

(10년물, 20년물이 단기채는 아니지만) 며칠 전에도 미 국채 20년물의 금리가 30년물을 역전했습니다. 유독 크게 흔들리고 있는 우리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10년물의 금리가 30년물을 역전했습니다. 금리차도 사상 최대입니다. 채권시장이 쑥대밭입니다. 채권 딜러 몇몇이 잠적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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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1
채권 가격이 낮아지면 왜 채권 수익률은 높아질까?(그냥 외워도 되지만. )

예를들어 제가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5%짜리 10년물 국채를 1억 원 어치를 갖고 있습니다(제가 대한민국 정부에 1억원 돈을 빌려준 겁니다) 엇, 그런데 지금처럼 금리가 슬금슬금 오릅니다. 시중 금리가 6%가 됐습니다. 그럼 망한 겁니다.

차라리 파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눈물을 머금고 이 채권을 A투자자에게 9,500만 원에 팔았습니다.

그럼 A투자자는 1)1억 원짜리 채권을 9,500만원에 매입하고 2) 1년 지나면 약속된 5%의 이자를 받으니 수익률이 10.5%입니다.

이렇게 채권값이 떨어지면 수익률은 올라가는 겁니다. (만기 때 환매되는 가격이 정해져 있는 상품은 모두 가격과 수익률이 거꾸로 갑니다)

또 하나, 겨우 시장 금리가 겨우 0.1%P 움직였다고 뭐 그리 호들갑인지.

하지만 만약 제가 1천 억짜리 채권을 들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기에 3년물이 아니고 30년물 장기채라면, 그 손익은 천문학적으로 커집니다. (20년물 30년물 국채는 안전자산이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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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렇게 장단기 채권 금리(수익률)의 역전이 경기불황의 신호라는 겁니다.
지난 2007년에도 그랬고, 지난 90년에도, 지난 2001년에도 그랬습니다(증권가에서는 모두 9번 그랬다더군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보통 6개월에서 24개월 안에 불황이 찾아왔습니다. 이번엔 틀리기를.

3. 자, 이제 인플레이션이 온다.

앞서 지난봄 나스닥 보고서의 마지막 줄 기억하시죠.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온다'. 돈값이 떨어지는 겁니다. 돈의 값이 1% 떨어지면, 내가 연이자율 1%짜리 국채를 손에 쥐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니 다들 채권을 팔려고 하죠. 그래서 채권값이 더 떨어집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야합니다.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는 ‘물가’를 잡는 겁니다. 그런데 중앙은행의 대장인 미 연준(FED)이 금리를 안올립니다. ‘미국경제’라는 환자가 퇴원을 무서워하거든요.

저금리라는 약에 쩔었거나, 아직 완치가 안된 겁니다. 이 친구 지금 막 뛰어가는 거, 순전히 약기운입니다.
파월(Jerome Powell)이라는 의사가 계속 유동성이라는 처방전을 내주고 있습니다.

(보통 물가 안정이나 긴축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매파로, 돈을 더 풀어 경기부양을 원하는 사람들을 비둘기파라고 부르잖아요, 파월처럼 이렇게 큰 비둘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이 매우 깊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찍어낸 인물이다. 이 기록은 몇 년 안돼 또 깨지겠지만.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이 매우 깊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찍어낸 인물이다. 이 기록은 몇 년 안돼 또 깨지겠지만. 사진 로이터

연준은 보통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크게 2가지를 봅니다. 1)물가와 2)실업률입니다. 실업률도 아직 기준점(3.5%)보다 높고, 인플레이션도 단기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고 합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아무리 ‘단기적’이라고 외쳐도 미국 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미국의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4%나 급등했습니다(물가가 너무 급등해 이명박 대통령이 책상을 치며 기획재정부 안에 무과장, 배추국장을 지정했던 2011년 한국의 소비자 물가가 4.03% 올랐었습니다)

진짜 역대급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선 시급 20달러를 줘도 아르바이트 학생을 구하기 어렵답니다. 시급 20달러로 하루 8시간, 주 5일 일하면 한달 380만원 정도입니다.

그럴만도 하죠. 연준은 코로나 이후 매달 꼬박꼬박 1,200억 달러를 풀고 있습니다. (파월은 비둘기가 아니고 한번 날개짓에 구만리를 간다는 붕새. ) 그런데 이제 11월부터 시장에 공급하는 달러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4. 더 세진 달러(Dollar)의 힘.

달러가 강세입니다. 배추나 달러나 공급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져야 합니다. 그동안 달러를 그토록 채권시장 찍어냈는데, 그런데도 달러화가 강세입니다. 심지어 우리 원화에게도 강세입니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육박합니다.

‘강한 달러’를 상징하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삽화. 주요 6개 나라 통화 대비 달러값을 알려주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오늘(5일) 현재 ‘94.35’다. 뭐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진다는 시장 경제의 명제에서 ‘달러’는 예외다

‘강한 달러’를 상징하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삽화. 주요 6개 나라 통화 대비 달러값을 알려주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오늘(5일) 현재 ‘94.35’다. 뭐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진다는 시장 경제의 명제에서 ‘달러’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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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2
어떤 나라가 수출을 잘해서 달러를 많이 벌어들이면 그 나라 화폐 가치는 오르게 돼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수출을 잘해서 100억 달러를 벌었다고 가정해보죠. 그 달러의 대부분을 한국으로 갖고 들어올 겁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그중 상당부분이 원화로 환전됩니다(태평로 본관에 100달러 짜리로 쌓아둘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수요가 높아지고, 달러값이 떨어집니다. 그렇게 어떤 나라가 수출을 잘하면 그 나라 돈의 가치가 오르고, 달러 환율은 내려가야 합니다. 실제 우리 기업들이 너무 잘하고 있고, 18개월째 무역수지가 흑자인데, 그런데 달러값이 우리 원화값을 이겨냅니다.
이유는 . 미국이라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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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일단 달러를 삽니다. 그래서 달러값이 오릅니다. 게다가 뭐든 사라진다고 하면 더 갖고 싶은 법.

미국이 11월부터 찍어내는 달러의 양을 좀 줄인다고 하니(Tapering), 달러가 더 갖고 싶습니다. 딜링룸의 트레이더들이 계속 강달러에 베팅합니다.

보통 달러자본이 해외에 투자될 때는 그 나라 화폐로 바꿔 투자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사람 마이클이 방콕의 빌딩을 사려면 바트화로 바꿔 사야합니다. 그런데 몇 년 후 빌딩가격이 올라도, 바트화값이 떨어져버리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면 해외 투자된 달러를 빼서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커집니다. (요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멀리하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자칫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 중앙은행들이 서둘러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뉴질랜드 그리고 한국이 이미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영국 캐나다 호주도 금리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자국 화폐가치도 지키고, 인플레도 막아야합니다. 소방수들이 서두른다는 것은 채권시장 그만큼 인플레의 불길이 세다는 것입니다.

5. 이제 이자율이 올라갑니다

금리인상의 시기입니다. 은행이 돈을 회수할 시간입니다. 중앙은행들이 모처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저지할 것입니다.

흔히들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1)급등한 가계부채와
2)부동산 버블 붕괴 그리고
3) 지나친 신용거래로 인한 자산투자를 꼽습니다.

이 불안요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금리인상에 취약합니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경기의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가벼운 발걸음을 고집했다가는 넘어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진짜 ‘가격’의 소용돌이를 경험했습니다. 주식이며 부동산이며, 코인에서 국제유가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EDAILY 증권뉴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리발작’에 국내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소위 멘붕에 빠졌다. 예상 밖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단기간에 폭락하다 보니 손 쓸 겨를도 없이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일부 증권사는 보유한 채권의 평가손실과 매매손실이 1000억원대를 넘어서 한도에 다다랐고 규정에 따라 운용중지가 발동된 상황이고, 모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문을 썼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발생시장에서는 비우량 등급을 외면해 기업들 자금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금리 발작에 대규모 채권평가 손실

1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평가대상 증권사 28개사의 헤지 후 듀레이션(투자자금 회수기간)은 작년 9월말 기준 평균 약 0.7년으로, 장단기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오를 경우 증권사 채권평가 손실 규모는 약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9%로 3%에 바짝 다가섰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798%였지만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 지난 11일에는 3.186%로 2012년 7월11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들어 100bp 이상 껑충 뛴 것이다. 한신평 가정에 올해 금리수준을 대입해보면 증권사 채권평가손실은 2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채권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금리가 채권시장 오르면 자본시장에서의 가치 평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채권 대학살’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채권 대학살은 199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습 금리인상에 나서 채권금리가 한해동안 200bp 이상 급등하면서 채권시장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상황을 말한다.

실제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채권손실 한도에 도달해 운용 중지 지시를 내렸고 일부 대형 증권사는 800억~1200억원까지 평가손실을 기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숏(매도) 전략을 통해 일부 이익을 본 증권사도 있다고 하나 대부분 평가손실을 메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겪어보지 못한 금리 급등으로 섣불리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설 수도 없어 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증권사 실적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한신평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1분기 평균 1.039%에서 1.865%로 꾸준히 올랐고 채권운용손실은 1466억원에서 5820억원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현재는 조단위 손실도 전망되는 상황이라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가까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한다.

NH투자증권(005940)의 경우 연초에 전망했던 1분기 영업이익이 2670억원이었으나 현재는 1752억원까지 줄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3.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연초 2650억원에서 2377억원으로 10.3% 하향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39.5% 감소한 수준이다.

이준행 서울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작년 말부터 꾸준히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나왔고 올해도 비슷한 상황”며 “금리 상승 시 듀레이션(채권의 원금 회수 기간) 조정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해 가격 변동을 방어하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에는 손실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회수 작업은 필요한 상황이나 급격한 금리 상승이 문제”라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금리가 올라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치솟는 금리에…비우량 기업 외면

치솟는 금리에 회사채 발행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A등급 이하 비우량 기업의 경우 아예 발행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145건, 12조3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6%) 감소했으며 기관투자가 경쟁률은 225%(27조7000억원 참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00%포인트나 줄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내외 금리 인상과 통화긴축 기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려 기관투자가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에 발행사 신용등급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신용등급별 AA등급 이상 우량채는 8조9000억원 예측에 21조9000억원(경쟁률 246%)이 참여해 견조한 수준을 보였으나, A등급은 2조8000억원 예측에 4조7000억원(경쟁률 170%)이 참여했다. A등급의 경우 작년 1분기 2조5000억원 예측에 18조2000억원이나 참여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718%에 달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금리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AA등급 대비 유동성이 떨어지는 A등급의 메리트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보면 AA급은 민평금리 대비 +10~+20bp 수준에 수요가 몰리는 반면 A급은 +30~+40bp로 높은 수준에 응찰한다. 절대금리가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A등급에서는 수요예측 미달로 기관의 외면도 이어지고 채권시장 있다. 지난 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NS쇼핑(신용등급 A0)의 경우 3년물 900억원 모집에 200억원의 자금만 몰리면서 700억원이 미달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삼척블루파워(신용등급 AA-, A+)의 경우 3년물 1800억원 모집에 전량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비우량 등급 기업들은 발행을 미루고 있다. 일례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BBB0, BBB-)의 경우 오는 20일 최대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발행에 나서려 했으나 일정을 미룬 상태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려 해도 시장 외면에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비우량 기업들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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