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다양성 은 지구상에 생존하는 개체생물들이 지니고 있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종다양성 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의 생물종다양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종다양성은 일정 지역 내에 살고 있는 종의 수의 다양성을 일컫는 말이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종의 수는 열대지방이 온대지방보다 지역 당 종의 수가 많으며, 온대지방은 극 지방보다 많다. 또한 고도가 높아질수록 종의 수는 감소한다.
■생태계 다양성 은 한 지역에 서식하는 생물종들이 비생물적인 환경요인들과 어우러져서 이루는 생태계의 구성요소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생물다양성의 이용가치 |
생물다양성의 가치는 추정하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4가지로 구분해 보면 생태계가 우리에게 주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적 가치, 생물 자원적 가치, 사회적 가치 그리고 마지막 경제적 가치 로 구분할 수 있다.
△생태적 가치 : 목재, 식량 등 물적 산출 외에도 관광-휴양자원,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으로서 산림의 기능 등 매우 포괄적이어서 생태계 다양성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 생태계는 인간에 의해 생긴 다양한 오염원을 흡수하고 정화한다.
특히 해안의 갯벌은 해안무척추동물 및 어류의 산란장, 독득한 생물종들의 서식처, 생육장, 은신처 등의 역할 뿐만 아니라 육지로부터 투입되는 중금속과 유기물질 등의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시키고, 해일이나 침식으로부터 해안을 호호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생태계의 경제적 효과는 이산화탄소 분해를 통핸 온실효과 감소에 연간 1,350억 달러, 쓰레기처리에 연간 7,600억 달러, 미생물에 의한 질소고정에 연간 900억 달러 등의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추산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02)
△생물자원적 가치 : 식품, 의약품, 목재, 관상용 동·식물 등으로 가치가 크다. 특히 생물을 이용한 의약품, 농산품, 종자 개량 등은 근래에 유전공학의 발달과 더불어 그 가치에 대한 인식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농업에서 현재 100여종의 식물이 전세계 식품 공급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쌀, 옥수수, 밀 등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생명공학의 발달에 힘업어 야생종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연간 작물 생산량을 50% 증가시키고 있다.
수산업에서도 물고기 채취는 연간 약 820억 달러에 달하나 무차별적인 포획으로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의약 연구는 천연물 관련 연구가 직간접적으로 의약품 생산과 연관되지 않더라도 기초 과학적 돌파구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은 천연물 연구의 유용한 도구와 모델, 환경지표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02)
△사회적 가치 : 윤리적, 미학적, 문화적 가치로 대변될 수 있다. 이는 경제적 가치, 자원적 가치와 더불어 똑같이 중요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본다.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생태관광은 미국에서만 연간 약 천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지닌다는 보고가 있다.
△경제적 가치 : 생물다양성 자체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처럼 어떤 가격체계가 설정되어 있지는 않을지라도 그것의 경제적 가치는 무척 광범위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거래 상품의 다양성
5월 22일은 생물다양성의 날이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시름하고 있는 요즘, 과연 우리는 말로만 생물다양성을 외친 건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정확한 원인을 두고 국가 간 공방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분명한 건 바이러스의 변이와 확산, 대응에 인간의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건 과연 인간뿐인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자연과학 분과장인 가이 브로케(Guy Broucke)는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에 생물 다양성 개념은 지역적이어서,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동물과 식물, 삼림을 축복했다. 즉, 우리의 지평을 넘어 지구의 생물 다양성은 무한해 보였다"며 하지만 "오늘날 인류는 (코로나19와 같은) 이러한 한계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소유한 것들이 고갈되었을 때 새롭게 발견될 대륙은 더 이상 없다"면서 "자연은 일부가 손상되면(degrading) 자연은 궁극적으로 전체 시스템을 파괴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평했다.
덧붙여 그는 동물성 질병의 위험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보면, 인류가 더 가깝게 살게 되면서 질병 전파의 위험이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적었다. 과학자들은 질병의 치료법이나 백신을 개발하는 데 생물다양성이 주요한 방법(toolbox)이라는 걸 알고 있다. 2019 글로벌 IPBES(정부 간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에 관한 플랫폼) 보고서에선 1백만 종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이 브로케는 "인류의 현재 '문명화' 모델은 식량 작물 다양성의 감소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면서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퇴화는 우리 자신의 탄력성을 감소시킨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각각의 종들은 생존하기 위해 거래 상품의 다양성 얼마나 많은 공간이 필요한지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면서 '종간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쥐-천산갑-인류'는 그동안 너무 가깝게 지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 역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이해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성명서을 발표했다. 그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기후 파괴, 물과 음식에 대한 접근권 보장,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 유행병 방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에 해답이 있다." 은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이해 이같이 슬로건을 제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환경과 생물다양성을 고려하는 '하나의 건강'을 제시한다. 이미지 = .
생물다양성의 퇴화로 인해 발생하는 전 지구적 위협
생태적 위기는 이제 일상의 위협이 돼 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일상이 되었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필수품이 되었다. 동식물에게 열악한 환경은 인수공통감염 등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바이러스를 거래 상품의 다양성 만들어냈다. 더 많은 고기와 밀을, 더 신속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품종을 획일화하면서, 종이 갖고 있던 면역력은 저하됐다. 그 결과 외부 기생충에 의해 새로운 변이가 종의 장벽을 뛰어넘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돼지에게 돼지고기를, 소에게 소고기를 먹이며 사육한 결과 인류가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질병들이 나타났다.
1980년대와 2000년대 사이에 1억 헥타르 이상의 열대림이 쓰러졌으며, 산업 시대가 시작된 이래 85% 이상의 습지가 파괴되었다. 이 사이에 인류는 새로운 병원균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났다. 왜냐하면 원래 야생인, 인류가 거의 없는 고립된 곳에서만 질병들이 득실대고 있었는데 인류가 그곳에 더 가깝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특히 삼림 벌채로 인해 벌채 지역 끝에 있던 주민들은 야생 동물을 사냥해 감염된 고기를 도시로 보내기 시작했다. 정글에서 유래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인류는 부끄럽게도 단지 유희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이국적인 야생종들을 사냥한다. 야생에 사는 희귀동물의 상품 거래는 도시에 새로운 질병을 불러온다. 2007년도에 이미 중국 관박쥐(horseshoe bats)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가 대거 포진한다는 예측이 있었다. 중국 남부의 이국적인 포유류를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이 바이러스들은 인류를 위협하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였다.
매해 20만 마리 이상의 천산갑이 사냥된다. 이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 중이며, 면역력 저하와 유전적 진화 잠재력이 감소한다. 천산갑이 코로나19의 중간 숙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사진 = .
새롭게 등장하는 무서운 질병들의 3분의 2 이상은 인수공통감염병이며, 대부분은 야생동물에서 비롯된다. 이국적인 동물들을 상품 거래하는 건 야생개체군에 심각한 압력을 가한다. 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간주되는 천산갑 8종은 고기와 비늘을 위해서 밀렵된다. 매해 20만 마리 이상의 천산갑이 인간에 의해 죽게 된다. 인류는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자연생태계의 취약한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나의 건강(One Health)'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환경과 생물다양성을 함께 고려하는 정책이다. 코로나19에 직접 연관이 있는 건 식량 안보와 인수공통감염이다. 이국적인 종들을 상품 거래하며, 천연적이지 않은 사료를 동물들에게 먹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식량 생산 체계를 만든다. 이제 삼림 벌채와 이국적이고 멸종 위기인 동물의 상품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유전학적으로 보아도 개체 수가 줄어들면 진화 잠재력이 상실된다. 유전적 다양성이 보전되지 않으면, 근친교배 약세가 발생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종이 멸종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결국 인간을 향한다. 생물다양성이 파괴되는 건 인류가 당장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류가 될 수는 없다.
학부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학술기자, 탐사보도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지금은 과학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환경과 생태의 차원에서 과학철학에 대한 고민이 많고, 영화와 연극, 음악을 좋아한다.
다양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삼성은 다양한 인재와 포용의 문화가 혁신과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구성원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동등한 기회를 바탕으로 본연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고객, 파트너, 공동체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준비합니다.
People at Samsung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다양한 생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합니다.
Leslie Baker
B2B 영업관리혁신 / USA
삼성의 일원이 된 이후, 다양성과 포용은 제가 지지하고 수용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직장에 매일 출근한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Seth Nicaulas Brown
경영전략 / USA
우리는 삼성 임직원과 고객들이 속한 세상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력을 거래 상품의 다양성 포함하기 위해 날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력들이 제공하는 사고, 기술, 경험의 다양성은 평등과 형평성을 갖춘 팀이 되도록 돕습니다.
Sajid Sadi
시스템구조설계 / USA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필요성을 절감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다양성은 당면한 낯선 문제에 잘 대응하도록 하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소속감을 가질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다양성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Charlotte Grant
사내커뮤니케이션 / UK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한 종교, 인종, 민족 등의 다양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자신이 가진 편견을 이해하고, 이를 개방적인 자세로 수용해야 할 책임 갖고 있습니다. 한편, 기업으로서 삼성은 임직원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책임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우리 사회를 반영한 다양한 임직원 구성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Laixin Zhang
사회공헌 / China
중국의 디지털화, 지능화, 자동화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쫓아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책임있는 여성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더 많은 과학 기술 분야에서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Trang Thi Hoang
카운셀링 / Vietnam
단순한 일터를 넘어, 삼성은 세상과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합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건강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나눔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파합니다. 이는 삼성이 추구하는 상생의 가치이며, 저는 이러한 부분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Kanokchon Taemchim
제조현장관리 / Thailand
14년간 삼성에 근무하면서 성소수자로서 직장에서 한번도 차별을 받았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 개발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고, 저희 팀은 다양성을 지지하며 성별보다 제 능력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회사생활이 되도록 돕습니다. 가능한 오랫동안 이 직장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Kunj Sood
HR 비즈니스 파트너 / India
장애인이자 다양성과 포용 위원회의 멤버로서 저는 우리가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고, 포용성을 확장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다양성과 포용 위원회의 출범은 더 거래 상품의 다양성 큰 목표를 위한 첫 발걸음이자, 우수하고 다양한 인재 유치를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Sarah Alnahdi
리테일 운영 / Saudi Arabia
사우디 여성으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삼성전자에서 일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리모두는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고 근무 분위기를 향상하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의 동료들은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주는 가족 같은 존재이며, 저도 그들을 위해 기꺼이 함께할 것입니다.
Rim Chehabi
사회공헌 / UAE
지속가능한 기업은 공동의 비전을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창조하고 조직 내에 통합시키는 데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Hlubi Shivanda
경영프로세스관리 / South Africa
다양성과 포용은 임직원의 다양한 배경, 경험, 전문 지식을 조직 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돕고, 성별, 인종, 피부색, 신념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목소리를 내어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켜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됩니다.
Constanza Sepulveda
서비스기획 / Colombia
저는 여러 차례 팀을 이끄는 과정에서, 다양성이 혁신과 의사결정,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은 단순히 정의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을 넘어 효율성, 품질, 성공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이기도 합니다.
Employee Resource Groups (ERGs)
우리는 비즈니스 혁신은 다양함에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자발적인 임직원 참여 모임인 ERG 활동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오가고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 미국, 유럽, 중남미, 서남아 등의 지역에서 여성, LGBTQ+, 인종, 일하는 부모, 재향군인 등 다양한 종류의 ERG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nitiative Highlights
각 지역에서 다양한 D&I 활동을 통해
포용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D&I Council
미국과 인도 법인에서는 D&I 관련한 대내외 이슈를 협의하는 Counci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법인에서는 다양한 직무의 임원들로 구성된 Executive Inclusion Council을 ’20년부터 운영하여 비즈니스 전반에서 다양성과 포용을 고려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D&I Week
국내를 포함하여 각 해외 법인에서는 여성의 날, 장애인의 날, 임산부의 날,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 등 주요 D&I 기념일 주간, 멘토링과 강연, 기부활동,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유럽 Samsung Pioneers 이니셔티브
삼성전자 영국법인에서는 기술 업계에서 성평등과 직장에서 변화를 이끌기 위한 '삼성 파이어니어‘ 이니셔티브를 '20.10월 런칭하고 오픈포럼, 성평등 관련 설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중입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 운영
2015년 터키를 시작으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제품 사용 중 불편이 있어도 상담과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을 배려한 수어 상담 서비스는 '21년 부터 글로벌로 확대되어 57개국에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중동 문화 다양성 기념일 행사
중동총괄과 법인에서는 각 나라의 다른 문화의 배경과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국가별 주요 기념일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인도 디왈리, 한국 추석 등)
STEM분야 여성 청소년 지원 : 솔브 포 투모로우
삼성전자 중국법인에서는 과학기술 분야의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의 우수 학교들과 연계, 여성 청소년 대상 양성 프로그램을 '18년부터 운영 중입니다.
Women at Samsung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인재들을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여성 인력 현황 (%) | 2011 | 2016 | 2021 | |
---|---|---|---|---|
직무별 | 개발 (%) | 15.0 | 16.6 | 18.8 |
영업 / 마케팅 (%) | 28.0 | 29.0 | 32.3 | |
리더십 | 여성 임원 (%) | 1.5 | 6.2 | 6.5 |
여성 간부 (%) | 9.0 | 12.7 | 16.1 |
직무별 여성 비중 (%)
여성 리더십 비중 (%)
Recognition & Awards
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우리의 소통과 참여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여러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 거래 상품의 다양성 에 2020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고,
‘재향군인을 위한 미국 최고의 고용주’ 에도 2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일하는 부모를 위한
최고의 직장
(2022년)
DE&I 채용 우수기업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2021년)
Canada
청년을 위한
최고의 고용주
(2022년)
Thailand
시각장애인 대상
디자인·서비스 우수기업
(2022년)
India
Mexico
고객 경험 · 직원 경험 어워드
사회적 책임 부문 수상
(2022년)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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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정보센터
1865년 클라우지우스는 알맹이라는 뜻을 가진 ‘en’과 변환이라는 의미를 가진 ‘trepein’이라는 그리스말을 묶어서 entropy(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이후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로 유명한 제레미 리프킨이 이 엔트로피의 개념을 환경과 기계문명이라는 대립적 관계에 차용하였고, 이로서 엔트로피는 열역학 분야뿐 아니라 범지구적 환경운동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다.
제레미 리프킨에 따르면, 자연의 모든 물질은 분자적 안정 상태에서 무질서의 상태로 이동하며, 자연적 질서는 그냥 두더라도 언젠가는 열평형 상태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인간이 작용을 가하면 이러한 열의 이동이 가속화하여 결국 모든 가용자원은 쓰레기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주장은 뜨거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우선 그의 주장에서 최대 맹점은 그가 말하는 엔트로피가 최고조에 이른 상태는 외부에서 공급되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 폐쇄계에서 가능한 것이지만,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열과 빛을 공급받고 있으므로 열역학적으로 폐쇄계(界)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역시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와 그로인한 엔트로피 증가의 속도가 너무 빨라 결국은 종말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재반박을 불러왔다.
하지만 이런 논쟁은 환경적 차원에서만 이해되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혁명은 늘 누군가가 새로운 깃발을 들고 나옴으로서 시작된다.
댐이 무너지기 전에도 붕괴는 작은 틈새에서 시작되고, 버지니아를 휩쓴 태풍도 한줄기 바람에서 시작된다,
같은 관점에서 그가 주장한 엔트로피의 개념 역시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어쩌면 새로운 질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산업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는 서곡이었을지 모른다.
‘6-시그마’는 2차산업의 한계를 상징
지난 200년간의 산업과 문명은 ‘기계문명’으로 규정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주된 생산수단은 기계였고, 기계는 대량생산과 소비를 가능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는 대량으로 소모되었고, 엔트로피는 덩달아 증가했다.
처음에는 이런 구조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구조가 지난 200년의 시간동안 쉼 없이 내달리고, 쓰레기가 턱밑에까지 차올라 이제 더 이상 그것을 처치하기도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인류는 지난 과정을 돌이켜보기 시작했다.
이때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①생산과정에서 대량의 자원과 에너지가 소비되었지만, 그것은 태양 에너지와 같은 무한자원이 아니라 유한자원 이었다.
②따라서 처음에는 생산성이 그것을 극복 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생산물의 원가부담은 점점 증가하게 되었다.
③부가가치를 다한 폐기물들이 점차 자연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④기계는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생산 수단이었지만, 인간은 점점 그 생산수단에 의존하는 종속변수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 결과 문명과 산업은 기계와 기술을 우상화하고, 정작 그것의 주인이 되어야 할 인간은 기계문명의 하부수단으로 전락시켰다.
기업이 이익이 줄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제1의 고려 대상은 인력을 줄이거나 인건비를 감축하는 것이었다.
이미 터를 판 공장과, 기계를 뜯어다 파는 것보다는 그것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그래서 인간은 늘 생산량과 거래 상품의 다양성 생산성의 핵심변수가 되었다,
이에 대한 마지막 상징적 사건이 바로 ‘6-시그마’다.
사람을 줄이고, 인건비를 감축하는 것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때 등장한 6-시그마는 결국 더 효율적인 인간관리의 핵심적 사고였고, 그것은 초기에 일정부분의 성과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이 곧 한계였음이 증명되었다.
‘6-시그마’를 시도한 ‘GE’ 역시 결국은 금융기업으로 변신하였고 그동안 사업으로 벌어들인 잉여를 동원해 대규모 M&A를 시도했다.
즉 생산기업으로서의 한계를 투자기업으로서의 변신으로 돌파한 것이다.
그 점에서 GE의 ‘6-시그마’는 기계문명, 즉 생산수단으로서의 2차 산업의 한계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이 시대는 기술이 인간의 우위에 있었다.
기술은 오만했고, 인간 위에 군림했다.
TV 수상기에 딸린 리모컨과 이동통신기기의 버튼의 수는 점점 늘어났고, 소비자는 그것을 익히기 위해 땀을 흘리며 공부해야 했다.
기술은, 혹은 문명은 방자한 진화를 지속했다.
소비자가 그것이 필요하건 않건 간에 기술은 더 나은 기술을 선보이고 그것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그러나 2000년을 기점으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구시대적 발상들은 서서히 퇴조하기 시작했다.
웹 2.0이 상징하는 수평과 병렬, 개별지성을 압도하는 집단지성들은 단순히 인터넷상의 일과적 트렌드로 치부하던 기술과 문명들이 서서히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발빠른 선각자들은 이런 흐름을 간파했다.
스티븐 잡스는 초등학교 1학년짜리도 설명서 하나 없이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한 아이팟을 만들어 세계를 제패했다.
때맞춰 아직도 거대한 산업단지에서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며 ‘6-시그마’를 외치는 구시대적 산업질서를 조롱하며 사람이 생산수단이 되는 새로운 생각으로 무장한 선구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가나 기업의 기준으로 보면, 그것은 미국과 같은 나라일 수도 있고, 거대한 헤지펀드일 수도 있으며, 투자은행이나, 곡물회사, 제약사, 엔터테인먼트, 레저 기업일 수도 있다.
그들은 기업의 생산 수단을 기계가 아닌 사람이라 보았다.
구시대적 패러다임에서 기업의 순자산을 공장과 기계로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자산이래야 전산시설과 책상 그리고 인터넷전화가 고작일 뿐인 기업들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었다.
사람과 노하우, 네트워크, 지식이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가짐을 간파한 선구자들은 세계화의 조류를 이용하여 극단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굳이 공장을 짓기보다 이익을 내는 기업을 인수 합병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되팔았고,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라는 전통적 기준을 부인하면서 그 영역을 흔들어 버렸다.
어느새 세상 화폐의 90%는 다른 자산을 사들이는데 사용되고, 고작 10%의 화폐만이 물물 교환에 이용되었다.
‘사람’과 ‘노하우’가 최고효율의 생산수단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던 다수의 사람들은 당혹하고 분노하였지만, 어느새 그들은 세상의 부를 점령했고, 그들의 생산수단인 사람과 노하우는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최고 효율의 생산 수단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이제 새로운 질서는 곧 사람이다.
2차산업도 기계 문명에 반해, 더 이상 엔트로피를 증가시키지 않고 ‘비가역적’ 생산물에서 ‘가역적’인 생산물을 만들어야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잘사는 것이 최선의 가치가 되었음을 하루빨리 알아야 한다.
의학·약학·바이오·나노·코스메틱·식품·로봇·청정에너지 등은 이제 허황된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고, 그것이 미래의 생산수단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쥐어짜는 ‘6-시그마’와 같은 관리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창의성과 다양성을 귀하게 여기고, 평범해 보이는 1천명의 사람을 병렬로 묶고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기업과 산업이 중심이 될 것이다.
3차 산업에서도 전통적인 가치인 중개와 거래에 대한 수수료가 아닌,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어떤 생산 수단도 동원하지 않고, 공장-주권-파생상품-결합상품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거래수단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또 그것들을 창조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찾아 나갈 것이다.
우리가 찾는 성장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신기술이나 자본이 부족한 신흥 벤처에 투자하는 ‘투기’가 아니다.
진정한 성장투자는 바로 이러한 패러다임에 충실하고, 그것을 이해하며, 그것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경영자와 비전을 가진 기업을 찾는 일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이 순간 그것에 주목 할 수 있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시대의 부를 손에 쥔 승자의 모습으로 월계관을 쓴 채 미소 짓는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매스니치 – 온라인 의류 소호몰의 성장
2006년 봄 여름에 필자는 ‘한국기업의 롱테일 전략’이라는 짧은 책을 썼는데, 이를 위하여 여러 시장을 조사하다가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옷이 온라인 쇼핑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카테고리라는 것이었다. 온라인쇼핑 초기에는 컴퓨터나 전자제품보다 훨씬 적은 비중밖에 안 되던 옷이 해가 갈수록 급성장하더니 2006년에는 그들을 능가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가장 빨리 성장하는 유통 시장인 온라인 쇼핑에서 그 이후로도 옷은 지속적으로 1위 카테고리의 자리를 유지하였다.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카테고리별 비중 추이]
2006년에 온라인 의류 시장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거래 상품의 다양성 ‘옷도 인터넷에서 상당히 거래가 되고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위 카테고리일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닷컴붐의 절정기이던 1999-2000년에 어떤 산업에 전자상거래가 먼저 성장할 것인가는 주요한 관심사였는데,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우선순위로 꼽은 것은 컴퓨터, 가전제품, 책 등이었다.
컴퓨터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품목이기 때문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였고, 가전제품도 직접 안 봐도 규격과 성능 등 스펙만 확인하고도 살 수 있는 표준화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상거래에 적합하다고 여겨졌다. 비슷한 이유로 자동차에서도 전자상거래에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옷이 온라인 거래가 많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듣거나 본 기억이 없다. 미국에서라면 그나마 카탈로그를 우편으로 배달하고 전화로 주문하는 우편주문(Mail Order) 모델이 존재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옷을 직접 보고 만지고 입어보고 사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물론 미국에서 나온 보고서에서도 의류가 전자상거래 시대의 선도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을 본 기억은 없다. 그런데 분명히 2006년에 옷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이 되고 있었다. 누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었을까?
한가지는 오픈마켓의 부상이었다. 오픈마켓은 지마켓, 옥션 등 회원과 회원의 거래를 중개하는 사이트를 말한다. 업계에서 일반몰이라고 부르는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은 전통적인 소매업으로서, 해당 사이트가 구매한 제품을 방문자에게 판매하는 형태이다. 원래 오프라인 소매 사업을 하던 기업이나 TV 홈쇼핑을 하는 업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주류다.
오픈마켓은 후발주자로서 훨씬 빠르게 성장하며 비중을 늘렸다. 2003년에 일반몰이 약 5조8천억원을 판매할 때, 오픈마켓은 불과 7천800억원을 판매했다. 약 8분의 1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2006년에는 일반몰의 60%에 가까워졌고, 2010년에는 84% 규모가 되었다.
[온라인 쇼핑에서 일반몰과 오픈마켓의 비중]
( 출처: 한국온라인쇼핑협회 2010 온라인쇼핑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
일반몰에서 물건을 살 때와 오픈마켓에서 살 때에 소비자가 겪는 프로세스는 동일하지만, 그 본질은 크게 다르다. 일반몰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일반몰의 물건을 사는 것이지만, 오픈마켓에서 사는 것은 오픈마켓에 입점한 판매자의 물건을 사는 것이다. 개별 주문을 처리하는 것은 판매자의 몫이고, 지마켓은 판매자에게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장터를 제공할 뿐이다.
2006년 당시 필자는 분석을 위하여 오픈마켓 회사에 제품의 카테고리별 종류를 요청했었는데, 그들은 그런 식으로 데이터를 집계하지 않고 있었다. 그 사실이 오픈마켓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픈마켓은 물건 하나 하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입점한 회원을 관리하는 사업모델인 것이다.
그렇다면, 오픈마켓의 빠른 성장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큰 기업들이 아니라 지마켓이나 옥션에 입점한 군소 의류업체들의 판매가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왜 옷에서, 게다가 군소업체들의 옷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마켓의 경험이 그 변화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처음엔 지마켓도 의류를 타깃으로 하지 않았다. 지마켓은 구스닥이라는 이름으로 1999년 인터파크의 팀으로 출발하였다. 당시 인터파크 내부적으로 기존 전자상거래 모델, 즉 일반몰 모델로는 한계가 있으니 쇼핑몰을 주식시장처럼 바꾸는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었다. 미국의 이베이와 프라이스라인을 참고하여 경매와 역경매를 합한 모델로 시작하였다.
초기의 가설은 컴퓨터나 전자제품의 경우 표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치열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 고객을 상대로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입찰에 참여를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판매업체들이 입찰을 하지 않았다. 사업모델의 기본전제가 어긋난 것이다. 추측컨데, 이미 가격경쟁에 심하게 노출되어 있었던 컴퓨터 쇼핑몰들은 많은 마진을 붙이고 판매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경쟁의 여지가 많지 않았고, 표준화된 상품이기 때문에 서로 뻔히 어느 정도의 원가인지 아는 상황에서 출혈 입찰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컴퓨터 쇼핑몰은 고전적 완전경쟁에 가까운 모델인 것이다.
계속 악전고투하던 구스닥은 2003년 가을 대변화를 시도한다. 하나는 기존의 사업모델을 포기하고 지마켓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시작한 것이다. 경매, 역경매가 아니라 판매업체가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 자유롭게 가격을 붙이는 오픈마켓 모델이었다. 또 한가지 변화는 경쟁사 거래 상품의 다양성 옥션이 개인간 경매를 대상으로 한데 비해, 지마켓은 전문업체를 판매업자로 한다는 타깃 시장의 차이였다. 남는 물건 처분하는 니즈가 아니라 돈을 버는 니즈를 목표로 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지마켓은 옷과의 만남으로 결정적인 성공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구영배 사장은 TV 홈쇼핑에서 옷이 팔리는 것을 보면서 시험 삼아 옷을 올려보았는데, 2003년말 옷 거래가 하루 3000건을 넘어섰다는 놀라운 보고를 받았다. 그때부터 지마켓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이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방향으로 사업모델을 몰고 갔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의류는 그때까지 주목 받지 못한 분야였다. 옥션이나 인터파크는 여전히 컴퓨터나 가전제품에 집중하고 있었다. 옷을 파는 경우에도 대형 의류회사만을 취급하였다. 옷을 입어보지 않고 사면 반품이 많을 것으로 보고, 품질 관리에서 믿을 수 있는 유명 브랜드만 취급한 것이다. 하지만 구영배 사장은 동대문 군소 업체들을 떠올렸고, 그들을 입점시키는 노력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홈쇼핑에서 의류를 구입한 경험이 있어서 의외로 거부감이 없었고, 1-2만원대의 저가 옷들이어서 부담 없이 구매가 이루어졌다. 무료 반품 등 온라인 구매를 두려워하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려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작용하였다.
사이트의 시스템도 다양한 옷을 검색하고 구경하면서 쇼핑하는데 맞게 고쳐갔다. 한번 보았던 옷을 쉽게 다시 찾을 수 있는 기능, 스타일과 가격에 따라서 검색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개선해 나갔다. 남성들은 잘 상상이 안 되겠지만, 여성들이 온라인에서 옷 쇼핑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면 이게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여성들은 온라인 옷 쇼핑몰에서 옷을 구경할 때 빠른 시간에 수많은 옷들을 구경한다.
그리하여, 오픈마켓과 동대문 옷을 중심으로 지마켓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2004년말 하루 거래건수 1만건에서 2005년 중반에는 하루 거래건수 60만건을 돌파하고 연간 1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면서 그때까지 1위던 옥션을 넘어서 최대의 오픈마켓이 되었다. 그리고 지마켓 거래액중 40%가 의류였다.
작은 의류업체들의 성장은 오픈마켓이 전부가 아니었다. 오픈마켓 밖에서 자신의 웹사이트를 열어서 판매를 하는 임대형 쇼핑몰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임대형 쇼핑몰은 업계에서 소호몰로 부르기도 하는데, 대개 1-2명이 창업한 작은 업체였다. 그들은 대부분 메이크샵, 카페24 등 쇼핑몰 전문 호스팅 업체의 쇼핑몰 사이트 제작 및 운영도구를 활용한다. 사실 오픈마켓의 판매자와 임대몰 운영자는 많이 겹친다. 더 많은 노출을 위하여 오픈마켓과 임대형 자체 사이트를 동시에 거래 상품의 다양성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임대형 쇼핑몰들은 전자상거래 초기엔 아예 보이지도 않던 미미한 존재였다가,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 앞에서 본 (오픈마켓을 제외한) 일반몰 시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그들 중에서 성공한 업체들이 나오면서 뛰어드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 동대문 패션협회에 의하면, 동대문과 거래하는 온라인 상인의 숫자는 2001년 500개에서 2006년 40,000개로 급증하였다.
[동대문과 거래하는 온라인 상인]
정확한 데이터는 알기 어렵지만, 이 생태계에서 거래되는 옷의 다양성은 매우 다양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필자가 대화를 나눈 온라인 쇼핑몰 업계 관계자의 추측으로는, (물론 매우 편차가 크겠지만) 업체마다 한 시점에 평균 100종 정도의 옷은 판매하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 업체가 4만 곳이 있으면 4백만 종이다. 그 중에 (같은 옷을 도매에서 사오기 때문에) 4분의 3이 겹친다고 해도 1백만 종이다. 엄청난 다양성이 몇몇 대기업에 의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작은 업체에 의해서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쇼핑몰들은 대형 의류업체에 대하여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 우선 고객의 변화를 빨리 포착하여 상품을 내놓는 순발력이 뛰어났다. 철마다 콜렉션이 변하는 대형 의류업체들에 비하여 온라인 쇼핑몰들은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구색을 바꾸었다.
또한 저렴한 옷을 주로 취급하다 보니 세밀한 품질보다는 예쁘고 감각적인 옷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는데, 쇼핑몰 주인 자신이 고객과 같은 세대인 경우가 많아서 취향을 잘 맞출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옷이 고객이 좋아하는 옷이었던 것이다.
끝으로 근본적인 이유는 쇼핑몰 사장의 스타일 감각이었다. 단순히 동대문 옷을 가져다 파는 것이었다면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옷의 종류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한 도매상에서 몇 군데의 쇼핑몰이 같은 옷을 사가는 경우는 자주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어떤 스타일의 옷이 유행하면 여러 쇼핑몰에 비슷한 옷들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몰에서 어떻게 모델에게 코디를 해서 입히느냐에 따라 옷이 달라 보이는 것이다. 인기 쇼핑몰들은 상당한 충성고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들은 쇼핑몰 사장의 옷 입는 감각을 따라가는 것이다. 온라인 소호 쇼핑몰은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옷 입는 감각을 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Mass Customization 이론처럼 고객의 주문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입어라, 저렇게 입어라”라는 지적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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